[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신흥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전세계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닛산이 2017년 3월로 마감하는 2016회계연도까지 전세계 판매량을 2010회계연도(419만대)보다 70% 증가한 7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중기 사업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닛산이 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조엔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이 신흥국 사업에 집중하면서 2016회계연도에 신흥국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2010회계연도에는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닛산은 현재 브라질에서 협력사 르노의 대형 픽업트럭과 미니밴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신설해 2013년부터 브라질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직 취약한 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터키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닛산은 신흥국 판매 증대를 위해 소형 세단과 미니밴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와 중국, 멕시코, 태국 등에서 현지 생산해 판매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혜택을 누리기 위해 내년 중국에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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