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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이 되는 정기주총..딜레마 빠진 중국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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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X 조건부 승인..추가 연기 신청 가능성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국고섬 주식의 거래정지가 기한없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회사측이 정기주주총회 개최시한을 8월말로 연장할 예정이며 추가 연장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 증시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기간 거래 정지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고섬은 2010회계연도에 대한 정기주주총회 개최시한을 6월 말에서 8월 말로 추가 연장하는 것에 대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7일 공시했다. 중국고섬은 당초 오는 14일까지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시한을 1주일여 앞두고 재차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중국고섬측은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언스트앤영이 2010회계연도 및 2011년 1분기에 발생한 그룹의 자본 지출은 물론 현금, 은행 잔고 및 매출채권 잔고를 포함한 그룹의 재무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6월말까지도 충분한 회계감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가 연장을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SGX의 연장 승인을 받았으나 싱가포르 상업등록국(ACRA)의 승인을 받아야만 최종적으로 연장이 확정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결정이 국내시장 상장유지 요건에 앞선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일단 8월까지로 거래 정지 시점을 예고했지만 추가적인 연장 가능성마저 열어놨다. 중국고섬은 “주주들은 회사가 필요한 경우 추후 추가적인 시한 연장을 위한 신청을 할 수 도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주식 거래가 6개월 이상 정지되는 초유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중국고섬은 한국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 3일 곽경직 법무법인 KNC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거래정지 사태의 원인인 회계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여전히 불안케 하고 있다. 중국고섬은 자회사의 예금잔고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확장된 범위의 감사를 진행하고도 은행 잔고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으며 중국에 있는 자회사 중 한 곳에서 추가적인 은행차입이 발견됐지만 자금의 집행 여부를 확인 불가능하다고 밝혔을 뿐이다. PwC를 특별감사인으로 선임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거래 재개 소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격앙된 모습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국제회계법인이라면서 매출 3000억짜리 회사에 대한 회계감사 못해서 벌써 몇 달째 끌고 있는 게 말이 되나”라며 거래정지 연장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회사측에 특별감사와 2010회계년도에 대한 법정감사에 대한 내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답답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000억원이나 되는 자금을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철저히 회계 감사에서 배제되고 있어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돼 있는 중국고섬은 지난 3월22일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매매가 정지되면서 한국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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