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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Special] "제품 혁신은 혁명이다"..액센츄어가 말하는 R&D(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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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Special] "제품 혁신은 혁명이다"..액센츄어가 말하는 R&D(상) 김정욱 액센츄어 SCM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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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혁신에서야말로 리더가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처절하게 실패할 경우 해당 사업부만 문을 닫는 게 아니라, 모기업마저 휘청거리게 됩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아시아경제신문 독자들에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연구개발(R&D) 전략과 실행 방안을 제시합니다. 액센츄어의 전략을 다양한 혁신 사례와 함께 두 차례에 나누어 소개합니다. 액센츄어의 R&D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로 성장의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 R&D 전략에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야
액센츄어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신제품 개발 실패의 원인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고객에 대한 이해부족을 꼽았다. 고객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경험을 개선시켜 줄만한 제품을 더 혁신적 상품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선도 기업들은 고객을 더 많이 알고, 상품의 품질 개선을 위해 '통합 고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혁신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다양한 채널을 개발해야한다는 걸 시사한다. 또 통합적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통합된 고객 정보에서 제품 개발을 위한 정보를 추출해낼 수 있는 기준을 미리 갖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제품 개발 단계에서 부서 간에 협업체계를 만들고, 고객들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순환형 제품 개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순환형 제품개발의 특징은 기존의 제품개발 방식인 '스테이지 게이트'(Stage-Gate)와 비교하면 잘 드러난다. 스테이지 게이트 방식은 제품개발을 진행하는 단계(Stage)와 그 단계들 마다 다음 순서로 넘어갈지를 결정하는 관문(Gate)로 구성된다. 모든 기능에 대한 상세 스펙이 확정되고 난 이후에 제품개발 단계로 넘어가고, 제품 개발이 끝나야 테스트로 넘어간다. 부서간 책임 소재를 두고 잡음을 일수 있기 때문에 게이트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그러나 순환형 제품개발은 조기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의견을 듣고, 재개발을 하는 방식이다. 시제품이라 완성도는 낮을 수밖에 없고 고객들에게서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받는다. 개발자들은 문제점을 다시 수정하고 새로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반복한다. 개발자들은 이런 방식이 성공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프로젝트는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좀 더 고객 친화형 제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일본 도요타의 대히트작인 렉서스가 이렇게 태어났다. 개발 총책임자 스즈키 이치로는 고급차 브랜드가 되려면 ▲높은 조정 안정성을 보여주면서도 승차감이 좋을 것 ▲빠르고 부드럽게 주행하면서도 연비가 높을 것 ▲고급스러우면서도 공기저항이 적을 것 등 모두 6가지 목적을 정하고 기술적 요소를 검토하면서 제품을 개발했다. 개발 착수 이전에 제품의 상세 스펙을 확정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의 제품개발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혁신 제품을 위한 R&D 포트폴리오 전략
액센츄어는 R&D 실행단계를 크게 세 가지로 크게 구분한다. 첫째, 기업의 사업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제품개발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R&D 전략 설정이다. 여기서 개발대상인 기술과 제품, 그리고 이들의 우선순위를 설정한 기술 로드맵(TRM, technology roadmap)과 제품 로드맵(PRM, product road map)이 산출된다. 둘째, 기술/제품 개발 과제의 발의와 선정이다. 흔히 포트폴리오 관리라고 한다. 포트폴리오 관리로 동일한 기술ㆍ제품에 과하게 투자하거나 주요 기술을 빼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셋째 단계는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선정된 기술ㆍ제품 개발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고도 한다.


국내기업들은 첫째와 둘째 단계인 R&D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관리에서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나 운영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일회성으로 대응하거나 경영진의 의사결정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선진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신속하게 상용화하는데 익숙한 국내기업들은 이런 방식이 더욱 적합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발돋움 하려면 실행 이전에 전략수립이 필수적이다.


◆ 신기술 획득을 위한 R&D 전략
국내 대형 IT기업들을 두고 패스트 팔로워(fast-follower)라고 한다. 발 빠르게 선진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하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같은 '이노베이션 리더'(innovation-leader)들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국내 대기업들 역시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액센츄어는 국내기업들이 이노베이션 리더가 되기위해 감내해야하는 불확실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 스캐닝과 소싱 채널 구축 ▲기술 프로파일링과 분류 ▲기술 평가 ▲기술 획득 방안 수립이 바로 그 전략이다.


이 가운데서 기술 스캐닝만을 소개하자면, 이것은 시장의 요구와 트렌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기술적 필요사항을 도출하는 활동이다. P&G의 과자 '프링글스' 그림이 대표적 예다. P&G는 프링글스에 그림을 새기는 기술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공모한 다음 이탈리아 볼로냐의 작은 빵집에서 쓰는 식용잉크와 프린팅 기술을 획득했다. 그 후 프링글스 '라벨 프린트' 기술을 개발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김정욱 액센츄어 코리아 경영컨설팅 SCM리드 전무는..동국대 대학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정보시스템 근무했다. 'R&D혁신의 기술'(에이콘)을 대표집필했다.


◆액센츄어는..전 세계 53개국에 약 21만5000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경영전략에서 테크놀로지, 아웃소싱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지니스 위크> 선정 세계 IR 20대 기업에 2009년까지 4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기준 21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관련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액센츄어 코리아는 국내 최대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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