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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판 자문형랩 초읽기..'두 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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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과 운용 스타일·명의에서 차이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은행판 자문형 랩인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의 본격 판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문사의 종목 선정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점에서는 자문형 랩과 같지만 운용 스타일 등 차이점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 사이 자문형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문형 신탁은 지난해 정부의 은행법 시행령 개정에서 투자일임업이 제외됨에 따라 신탁계약을 통해 자문사 연계로 자산을 운용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별도 약관이 내주 중 마무리 될 계획이라 신탁 출시의 최대 장벽이 사라졌다. 약관 개정 전 자문형 신탁을 판매해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약관에 맞춰 관련 제도를 수정하고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 자문형 랩과 자문형 신탁의 최대 차이점은 운용 스타일이다. 증권사 대비 고객층이 보수적인 은행은 자문형 신탁도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보수적으로 꾸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채권혼합 자문형 신탁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 신탁담당자는 "고객들의 성향상 자문형 랩보다는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자문사의 자문을 보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신탁의 운용역이 안정성에 비중을 둬 운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우리은행 신탁사업부 부부장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주식 비중을 10%, 40%, 100%로 다양화한 자문형 신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증시가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 부담이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보다가 6월 중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운용 형태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자문사 연계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A 자문사 고위 관계자는 "자문형 신탁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거나 채권혼합방식으로 한다는 것은 펀드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의미"라며 "펀드나 기타 간접투자처보다 리스크가 높은 것이 자문형 신탁인데 보수적인 운용으로는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자문사 대표는 "아직 자문사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보수적인 고액 자산가에 대한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랩 시장과 경쟁 한다기보다는 자문 시장의 기반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또 다른 차이점인 보유자산의 명의 여부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자문형 랩은 고객명의의 계좌를 증권사에 일임해 운용하기 때문에 종목 매매의 주체가 가입 고객이지만 신탁은 자산의 명의가 은행으로 넘어가 종목 매매주체가 애매해지게 된다. 이미 자문형 랩은 랩을 통한 자사주 매입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대주주나 임원의 랩을 통한 자사주 매입에 따른 공시 위반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소유냐 보유나의 문제인데 이 부분이 복잡해 아직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신탁을 통한 불법인수합병(M&A) 사례도 있었던 만큼 가능한 공시 대상으로 편입하는 쪽으로 무게를 둘 방침이지만 법률적 해석이 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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