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 의혹과, 무소득 자녀의 주식 투자 자금 출처 문제 등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5일 "당초 언론에 보도된 바와는 다르게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 요청서에서 2003년 11월~2004년 6월까지 7개월간 부산에, 2006년 3월~2008년 6월까지 27개월 간 대전에서 거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보자 배우자의 정치권 도전시기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홍 의원의 분석이다. 후보자 배우자는 2003년 (주)센텀시티 사장에서 퇴임한 뒤 부산에서 국회의원 경선 준비를 했으며, 이후 2006년 5월에는 대전광역시장에 출마했고, 2008년에는 총선에서 대전 서구 경선을 준비했던 것.
홍 의원은 "후보자가 과연 약 3년간 부산과 대전에서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했는지, 혹시 남편 선거를 위한 위장전입은 아니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유학 중인 후보자 장남(24세)의 경우 20개 종목에 1000만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부모가 아들 이름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배당받은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만약 부모가 아들 이름으로 대신 주식투자를 했다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SK건설과 SK텔레콤 등에 취업해 각각 사업소에서 1억5000만원(5개월), 상여금 포함 3억5500만원(2개월)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상식적으로 두 달 일하고 급여와 상여금으로 3억5500만원을 수령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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