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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이현, 케이윌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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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이현, 케이윌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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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 이현, 김태우 같은 젊은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음원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와 음반 유통사의 데이터를 취합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이현의 ‘내 꺼 중에 최고’는 발표와 동시에 10위권에 올라 2011년 3월 모바일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케이윌의 ‘가슴이 뛴다’ 역시 같은 달 디지털 종합 차트와 온라인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사랑비’를 기점으로 발표하는 곡마다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는 김태우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들이 아이돌처럼 견고한 팬덤을 가졌거나, 수많은 TV 출연으로 대중에게 홍보되고 있는 가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이지 리스닝이 시장을 변화시키다


김태우, 이현, 케이윌이 사는 법 이현, 김태우, 케이윌은 ‘따라 부르고 싶은 멜로디’로 음원차트는 물론 노래방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 남성 가수의 성공은 가요계의 시장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원 서비스업체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의 정수영 과장은 “지난 3월 30대 이상의 음원 구입 매출은 2월 대비 평균 10% 이상 상승했고, 이 중 30대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말했다. 30대 이상은 과거 앨범을 적극적으로 사면서 디지털 음원 구입에는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디지털 음원에 익숙해지고, 최근 Mnet <슈퍼스타K 2>,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등으로 이어진 ‘듣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30대 이상 계층을 눈에 띌 만큼 시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시장 변화는 특정 팬층 대신 전 연령대가 폭넓게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세 가수와 잘 어울린다. 케이윌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케이윌은 가이드 보컬 출신이라서 다양한 장르에 훈련되어 있다.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케이윌의 소비층을 넓히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지 메이킹이나 장르 면에서 명확한 타깃을 지닌 아이돌이나 자기 색깔이 강렬해 호불호가 갈리는 ‘아티스트’ 계열 가수들과는 달리, 목소리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면서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지 리스닝 음악으로 전 연령대를 겨냥한 것이다.


친숙함과 가창력이 지갑을 연다


김태우, 이현, 케이윌이 사는 법 예능 활동을 통해 얻은 친숙한 이미지 역시 아이돌 팬덤과 장르 마니아의 중간지점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 가수가 이른바 ‘따라 부르고 싶은 멜로디’를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현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실의 이승아 씨는 “귀에 착 감겨서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가 ‘내 꺼 중에 최고’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가온차트의 2011년도 노래방 순위에 따르면, ‘내 꺼 중에 최고’는 TOP 50 진입 2주 만에 10위권에 안착했다. 작년 7월 발표된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가 3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2009년 발표된 김태우의 ‘사랑비’가 아직 50위권 안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듣고 끝나는 음악이 아니라 듣는 사람도 따라 부르게 되는 음악을 통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한 셈이다. 아이돌 같은 열광적인 팬덤은 많지 않지만 검증된 가창력, 폭넓은 대중성,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 친근한 느낌이 그들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노래가 마음에 들면 부담 없이 노래를 듣는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음원 시장에서 ‘믿고 클릭하는’ 강자가 된 것.


이런 특징 때문에 그들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친근함을 앞세우며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선다. 케이윌은 MBC <무한도전>이나 KBS <해피투게더 3>처럼 노래와 입담을 함께 선보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태우는 god 시절부터 쌓인 유명세를 바탕으로 MBC <놀러와>, SBS <밤이면 밤마다> 등 각종 토크쇼에서 ‘아이돌 선배’의 모습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기존 팬층뿐만 아니라 요즘의 아이돌 팬들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현의 소속사 역시 “예능 출연이 득이 되면 됐지 해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친숙함과 믿고 들을 수 있다는 가창력으로 무장한 가수들이 아이돌 팬덤과 장르 마니아의 중간지대, 어떤 공통의 취향으로 묶기도 어려운 불특정 다수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승한 four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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