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타운 지분 '급락', 급매물만 수두룩..거래 실종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뉴타운 지역 지분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서울시가 일부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키로 발표하면서 내림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급매물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건축제한으로 묶인 곳에 한해 주민동의를 받는 조건이지만 개발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와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뉴타운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뉴타운은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팔겠다는 입장이다.

동작구 흑석동 L공인 관계자는 "7구역 전용 30㎡ 이하 소규모 지분은 지난해 초만 해도 3.3㎡당 4800만~5500만원은 있어야 구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3500만원에 나오는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며 "일주일동안 '지분값이 떨어졌냐, 거래는 좀 되고 있냐'는 전화만 50통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 방화뉴타운도 상황은 같다. 금융위기 이전 30㎡ 지분값이 3.3㎡당 4000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000만원에 나온 매물도 팔리지 않는다. 거여·마천뉴타운 일대도 30㎡ 소형빌라의 경우 3.3㎡당 최고 600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4000만원대로 떨어졌으며 그보다 싼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한 때 뉴타운 지분값 상승을 이끌었던 용산구 한남뉴타운도 지분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남뉴타운 내 부동산 중개업자는 "뉴타운이 지정되기 전에는 3.3㎡당 1000만원 전후의 가격에 거래됐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최고 약 7000만원까지 약 7배가 올랐다"며 "하지만 사업 진척속도가 뎌뎌지면서 현재는 평균 3500만~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권순형 J&K투자연구소 대표는 "건축제한이 풀리는 곳은 지분값과 집값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규 건축물들이 들어서게 되면 노후도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개발이 어려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업진척이 빠른곳은 생각보다 지분값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사장도 "왕십리같이 개발속도가 빠른곳은 현재 3.3㎡당 평균 지분값이 3000만~3500만원 정도하는데 이는 최고 지분값과 거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사업속도가 느린 정비예정구역에 투자한 수요자들은 뉴타운 개발이 가시화될 때까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온나라부동산에 따르면 2010년 서울 단독, 다세대, 연립, 다가구 주택(아파트는 제외)의 거래량이 2년만에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총 9만8949건의 거래량이 2009년 6만8697건, 2010년 5만416건으로 급감한 것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난 1~2년 사이 뉴타운 개발 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실망감 등도 서울지역 단독, 다세대 등의 주택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 뉴타운이나 재개발 지역의 거래는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