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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중고차 시장 가보니..'소형차 ↑ 대형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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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소형차와 경차 인기...중대형 차는 애물단지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박은희 기자, 오주연 기자, 김현희 기자, 이민아 기자] "중고차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소형차나 경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대형 차는 인기가 없습니다."


국내 최대 중고차 시장인 서울 장안평을 찾은 것은 지난 14일 오전.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했다. 새 주인에게 낙점되기 위해 곱게 단장이라도 한 듯 인상적이었다.

눈길을 끈 것은 체어맨, 에쿠스, 오피러스 등 대형차들. 와이퍼 밑에 쌓인 먼지는 둘째치고 사이드 미러마저 접혀 있는 차량들이 많았다. 그만큼 대형차를 찾는 발길이 끊겼다는 얘기다.


통상 신차가 나오면 중고차 시세가 내려가면서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 부품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와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이다. 올해는 그랜저 신형도 출시됐고 중고차 가격도 최근 두달 새 100~2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연초부터 계속된 고유가와 중대형차 보유자들의 신차 갈아타기가 겹치면서 중대형 중고차들이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업체인 아세아자동차의 이상래 대표는 "중대형차 매물은 쏟아지는데 정작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소형차나 경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대형차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지런히 주차된 차량들 사이를 누비는 손님들은 대개 20~30대. 살펴보는 차량은 모두 모닝이나 마티즈, 아반떼 같은 경소형차와 준중형차였다. 김모(29·서울 관악)씨는 "경기는 어려워도 일하려면 차가 필요하니까 기름값도 적게 들고 아무래도 유지비 부담이 적은 경차나 소형차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중고차 판매업체 SK엔카 관계자도 "계속되는 고유가로 대형차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경차나 소형차는 봄철 중고차 성수기와 맞물려 사회초년생이나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장안평 64개 매매업체가 소속된 장안평중고차시장조합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차 판매 순위에서 실제로 마티즈(2위)와 아반떼(3위)가 수위권을 차지했다. 홍득표 조합 과장은 "고유가로 중대형 차량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판매는 중소형 차량 위주"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가로 인해 연비 좋은 차량을 찾는 발걸음은 국산 중고차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입 중고차도 연비를 고려한 디젤차가 인기다. BMW 520d의 경우 인기가 높아 매물이 나오는 즉시 팔려나간다.


서울오토갤러리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이찬홍 과장은 “수입 중고차 시장의 저변이 일반 직장인으로 확대되면서 과거 연비를 고려하지 않던 수입 중고차 매매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차 매매 규모는 280만 건으로 전년대비 80만 건 가까이 늘었다. SK엔카 등 중고차 매매업계는 올해 거래량이 100만 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박은희 기자 lomoreal@
오주연 기자 moon170@
김현희 기자 faith100@
이민아 기자 ma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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