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제품이나 서비스 판매에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기업의 절반 가량이 수익이 늘었으며, 증가 금액은 1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란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 인원이 모이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판매방식으로 일종의 온라인 공동구매와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기 때문에 단기간 많은 사람을 모아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소셜커머스 활용실태 및 향후 전망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43.7%는 소셜커머스 이용 후 '수익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수익증가율은 10.1%로 집계됐다. '수익에 변화가 없다'는 기업은 50.3%, '오히려 감소했다'는 기업은 6.0%로 나타났다.
수익이 증가한 이유로는 '홍보비용 절감'(44.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박리다매로 인한 판매증가'(37.4%), '높은 재구매율'(10.7%), '재고처분 및 빈좌석 채우기'(7.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소셜커머스를 활용하는 이유는 주로 홍보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이용 목적을 물은 결과, 대다수 기업들이 '홍보효과'(86.3%)를 꼽았고 이어 '새로운 판매방식 시도'(6.7%), '수익 증대'(4.7%), '재고처분 또는 빈좌석 채우기'(2.0%)를 꼽았다. 실제 홍보효과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기업이 '크다'(54.3%)고 답했다.
기업의 소셜커머스 활용빈도를 살펴보면, 연평균 3.48회 소셜커머스를 이용했으며, 소셜커머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기업의 명성'(6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개수수료율'(28.3%), '대금결제일 준수여부'(3.7%) 등도 고려하고 있었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전망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기업의 10곳 중 6곳(56.0%)이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44.6%),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져서'(31.0%), '재구매율이 높아서'(19.0%), '재고관리에 유리해서'(4.8%)라고 답했다.
소셜커머스가 전반적으로 상품가격 하락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68.3%의 기업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벤트성 가격할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68.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손실 발생'(12.2%), '품질저하 우려'(8.3%), '한시적 가격하락 후 다시 상승'(7.8%), '저가 브랜드 이미지 우려'(3.4%)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의 개선할 점으로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적정가격 설정'(39.7%)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합리적인 중개수수료 책정'(34.7%), '정확한 제품정보 전달'(11.0%), '적당한 티켓판매 할당량'(9.0%), '신속한 대금결제'(3.3%)가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상품 홍보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면서 "향후 수익창출이 가능한 적정 판매가격 기준이 합의된다면 소셜커머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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