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버라이어티 쇼에서 새 출연자의 등장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지난 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하 <우결>)은 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과 탤런트 이장우 커플, 1990년대의 아이돌 스타 출신인 김원준과 오랜 친구 박소현을 커플로 출연시키면서 ‘시즌 3’ 체제가 됐다. 또한 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은 김성민의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비워둔 멤버의 자리를 프로야구의 전설 ‘양신’ 양준혁으로 영입하며 7명 체제로 돌아갔다.
이런 새 멤버 영입은 <우결>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우결>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주 7.2%보다 2.3%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아이돌 위주였던 출연진들과 달리 40세 박소현, 38세 김원준 커플이 보다 진지한 결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과 배우의 조합인 함은정-이장우 커플도 부정적인 반응은 없어 보인다.
반면 ‘남격’의 양준혁 영입효과는 아직 두고봐야할 듯하다. 지난 10일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은 21.2%를 기록, 지난 3일의 20.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양준혁의 복귀라고는 했지만 아직 그의 활약 보다는 기존 멤버들의 분량이 더 많았고, 정작 양준혁의 이야기는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하지만 야구팬들에게는 거의 존경의 대상인 ‘양신’ 양준혁이 농사를 하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은 대단한 볼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다음 주 ‘남자의 자격’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제공. MBC
10 아시아 글. 데일리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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