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직장인의 끝나지 않는 숙제. 영어 공부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영어는 번번이 발목을 잡는 회사생활의 '암초'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영어 학원으로 밀려드는 직장인들의 행렬은 그닥 놀랍지도 않은 광경이 됐다.
여기 따르는 스트레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영어를 배워야 할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은 계속된다. 그런데 요즘 직장인들이 많은 커뮤니티를 보면 종종 눈에 띄는 질문이 있다. '로제타스톤 영어에 정말 효과 있나요?'
로제타스톤은 그리스어, 아랍어, 스와힐리어, 페르시아어 등 흔히 배울 수 없는 언어에서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학습 인구가 많은 언어까지 총 31개의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내 놓고 있는 언어학습 소프트웨어다.
특징은 '다이내믹 이머젼'이라는 학습법이다. 일상 생활에서 촬영한 여러가지 이미지를 보여주며 원어민의 음성과 문장을 함께 보여주며 끊임없이 따라하게 하는 것이다. 이 학습법은 이미지와 말을 직관적으로 연결해나가는 훈련을 통해 어떤 장면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해당 외국어가 떠오르도록 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는 모국어 습득과 닮은 점이 많다. 처음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지나가는 자동차를 가리키며 "저기 자동차가 지나가네"라고 말하는 식이다.
로제타스톤의 영어학습은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미국식 영어 학습을 직접 체험해봤다. 학습 내용은 어휘와 말하기, 쓰기, 문법과 주어진 상황을 활용해 대화를 직접 만들어 연습하는 '마일스톤'으로 구성된다. CD를 넣고 먼저 어휘학습을 해 보았다. 단어가 주어지고 거기에 맞는 이미지를 찾거나 이미지와 일치하는 단어, 문장을 찾는 연습을 반복한다.
쓰기 학습도 비슷하다. 이미지에 있는 단어를 읽거나 빈 공간에 이미지를 설명하는 문장을 넣어야 한다. 말하기와 문법 역시 이미지와 말의 조합을 통해 훈련해나간다.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다. 각 단계별 학습을 마치면 성취도를 백분율로 보여준다.
공부하는 데 왕도는 없다. 특히 로제타스톤은 단시간 내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학습법은 아니다. 간단한 내용부터 반복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넉넉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게다가 모든 과정이 끊임없는 반복으로 구성돼 있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당장 일정 수준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발음을 교정하는 데는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음돼 있는 원어민의 발음만큼 발음이 될 때까지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을 만나 대화하는 것만큼 역동적이지는 않으나, 마일스톤 역시 혼자서 대화 상황을 훈련해보는 데 어느 정도 유용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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