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란드 생활가전법인에서 냉동고 밑에 배치한 BMF 냉장고 신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4월 유럽에서 냉동고가 밑에 달린 간접냉각식 BMF(Bottom Mount Freezer) 전략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유럽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BMF 냉장고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24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오는 4월 유럽에서 BMF냉장고 전략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유럽 생산거점인 폴란드 생활가전공장에서 이들 신제품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 냉장고 시장은 보쉬와 밀레, 지멘스 등 생활가전 메이저업체들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가지고 1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삼성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이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냉장고는 500~1000달러대의 제품이기 때문에 이 가격대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미국에서는 주요 생활가전 제품의 출고가를 소폭 올릴 예정이지만 유럽시장에서는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주요 메이저업체들이 출고가를 올리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만 유럽에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 가격을 인상하기 힘들다"며 "기존 제품은 원가절감노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신제품 출시가격에만 일정부분 원자재가 변동분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외에도 폴란드 법인의 세탁기 생산라인 확충을 상반기에 끝내고 에코버블 시리즈를 현지에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폴란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 신설을 상반기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버블샷과 워블젯 세탁기가 유럽시장 본격 공략기의 전초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세탁기 시장은 85%가 드럼세탁기일 정도로 고급시장이어서 삼성이 추구하는 프리미엄전략이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가 당장 빛을 발하기는 힘든 여건을 감안, 올해 큰 폭의 흑자를 시현한다는 목표보다는 내년의 도약 발판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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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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