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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천상의 문을 지나~"하와이 코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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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천상의 문을 지나~"하와이 코올리나 11번홀에서 12번홀로 이동하기 위해 폭포수가 떨어지는 '천상의 문'이라는 동굴을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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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오아후섬 서쪽 카폴레이 부근의 코올리나리조트 안에 위치한 코올리나골프장(Ko Olina Golf Club).

1989년 테드 로빈슨이 설계했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뽑은 미국 내 톱 75개 골프장 중 하나로 선정된 명코스다. 사탕수수밭을 개발해 평탄하지만 8개의 대형연못과 70개의 벙커, 그리고 인공 언덕으로 조성한 언듈레이션이 긴장감을 준다. 하와이다운 자연 환경을 살린 1000여 그루의 팜트리와 500여 그루의 꽃나무는 마치 잘 가꿔진 정원에 초대된 기분이다.


파72, 18홀 규모로 전장이 6519야드에 이르는 챔피언십 코스다. 1990년 개장과 동시에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LPGA하와이언오픈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인비테이셔널 등 다양한 투어가 개최됐다. 슬라이스 홀이 많고 페어웨이 곳곳에 벙커와 연못이 가로지르며 2단, 3단 그린까지 가세해 스코어가 잘 나지 않는다. 파3홀은 특히 180야드 이상에 해저드로 둘러싸여 있다.

로빈슨은 물을 이용한 설계가로 유명한데 이 골프장에도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서도 12번홀(파3ㆍ165야드)이 압권이다. 티잉그라운드 앞에는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모이는 연못이 있고, 그 옆에 이 골프장의 상징인 딱정벌레 모형물이 전시돼 있다. 정면에는 팜트리가 하와이 코나바람에 휘청거린다.


티잉그라운드에 당도하기 위해서는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동굴을 지나야한다. 너무 낭만적이어서 골프보다는 경치를 감상하는데 시간을 빼앗길 정도다. 절경이 눈앞에 전개된다 해서 현지 골퍼들은 이 폭포 동굴의 문을 '천상의 문'이라고 부른다. 필자 역시 폭포와 실개천, 그 주위로 펼쳐진 녹색 그린의 조화에 넋을 잃었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바람의 방향을 잘 파악하고 클럽선택을 해야 한다. 오후가 되면 바람이 강해져 앞, 옆, 뒷 바람의 방향까지 체크하고 대처해야 한다. 드라이버는 소총을 오조준하는 것처럼 가목표를 잡고 바람에 태워 공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연못이나 아웃오브바운즈(OB)로 연결된다.


잘 다듬어진 페어웨이라 공이 지면에 착 붙어 있어 페어웨이 우드치기가 쉽지 않다. 우드 대신 롱아이언이 오히려 낫다. 그린에서도 잔디결까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골프가 끝난 뒤에는 리조트 단지 안에 있는 코올리나 마리나콘도나 JW메리어트 이힐라니호텔 앞 아름다운 백색비치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와이키키중심지에서 자동차로 50분이 걸린다. 라운드는 물론 사전예약이 필수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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