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KBS2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의 전국일일시청률은 25.6%를 기록했다. 이는 주말에 방송된 일일극 중 가장 높은 수치.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지지부진한 극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불륜 캐릭터다. 이런 불만은 서로 엉켜있다. 불만의 원천이 바로 '불륜'이라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불륜'이라는 가장 큰 '갈등'구조 속에 캐릭터 또한 꼬이고 꼬여 있다.
'불륜' 캐릭터 중심에는 서혜진(박주미 분)이 있다.
서혜진을 중심으로 착한 남편 동훈(이재룡 분과 유부녀인 줄 알면서도 유혹을 멈추지 않는 승우(이상우 분)가 갈등의 축이다.
서혜진의 캐릭터는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여자다. 자신을 위해 헌신한 남편 동훈과의 결혼생활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한다. 힘들게 공부했지만 결혼생활은 자신의 꿈과 야망을 방해하는 요소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꿈을 이뤄줄 백마 탄 남자가 나타났다. 바로 박물관 관장 승우다. 승우는 혜진에게 호감을 갖고 지속적인 구애를 한다.
혜진은 승우의 구애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며 본격적인 '불륜'의 길에 들어섰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유쾌하지가 않다. '뻔'한 스토리의 '불륜'과 '우울증' 걸린 듯한 박주미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적으로는 착한 남편에 화목한 가정을 가진 박주미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현실의 도피의 수단이 '승우'다.
승우와 동훈의 태도 또한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승우는 유부녀인 혜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생각이 닫혀 있다. 마치 불륜을 조장하는 듯해 보인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동훈의 태도에도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동안 이런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불륜의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동의를 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랑을 믿어요'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과 작가는 극 중 인물들을 '밉상'으로 만들었다. '솔약국집 아들'에서 보여준 다양한 인물들 간의 '조화'가 아닌 '불륜'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랑을 믿어요'는 이미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더욱 사랑받기 위해선 제작진의 배려가 필요하다. 시청자들이 극 중 배역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야한다. 굳이 주인공들을 '밉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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