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후 9일 만에 건물 더미 밑에서 생존자 2명이 구출됐다.
20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구출된 생존자는 80대 여성 1명과 16세 소년 1명으로 할머니와 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 아베 스미씨와 손자 아베 진군은 구조돼 이시노마키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발견된 이들은 지진 발생 후 9일 동안 건물 더미 밑에 고립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쇠약한 상태지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머니와 손자는 지진이 발생한 후 계속 집에 갇혀 있었고, 냉장고에 있는 요구르트 등 음식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부서진 건물 더미에 갇힌 채 양 발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손자가 할머니에게 물과 음식을 먹여주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와 손자가 발견된 지역은 11일 지진과 쓰나미로 주택이 물에 휩쓸려 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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