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계약 500~600대 수준..경차 모닝과 판매대수 다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형 그랜저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1만1000대 이상 판매된데 이어 이달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9일 현대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계약대수는 이달 들어서도 하루 500~6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하루 계약대수는 537대였다.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경차 신형 모닝 계약대수가 하루 7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그랜저 인기는 그야말로 '대박'인 셈이다.
지난해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한 K7은 GDI 엔진으로 바꿔단 이후 하루 250대 계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랜저 판매 호조에 대해 경쟁업체도 속수무책이다. 기아차는 최근 우수판매직원들로 구성된 판촉자문단회의를 개최했는데, 신형 그랜저에 대해 "올해는 막을 수 없다"는 쪽으로 견해를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특히 신형 그랜저 2.4모델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그랜저 판매를 저지할만한 묘안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경차인 모닝과 판매대수를 경쟁할 정도로 돌풍이 매섭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같은 추세라면 내수시장에서 연간 8만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최첨단 장치들이 집약되면서 '국산차도 수입차 못지 않다'는 인식을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타Ⅱ 2.4 GDI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201ps, 최대 토크 25.5kgㆍ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도 리터당 12.8km로 준대형 최초 2등급 연비를 구현했다.
한편 현대차의 대표세단인 YF쏘나타는 하루 350여대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YF쏘나타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상반기에 출시하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왜건형을 출시해 판매대수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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