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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생산법인, 베르나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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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급 차질 여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국 매체의 금호타이어 두들기기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8일 타이어 공급을 받지 못해 소형차 베르나(현지명 엑센트)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톈진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타이어를 받지 못해 엑센트 생산을 멈췄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자체 조사를 위해 톈진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곧바로 현대차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금호타이어 측은 "최근 자동차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타이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라면서 "재고가 거의 없어 완성차 생산은 즉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엑센트는 한해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주력 차종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타이어 원료 배합 논란을 조사하기 위해 17일 연구 및 품질 담당 임원들이 긴급히 중국으로 떠났다.


앞서 중국 CCTV 1채널은 지난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특별 편성한 프로그램에서 "금호타이어가 재활용 고무와 원료고무의 배합 기준을 어겨가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민일보 인터넷 판을 비롯해 40여 매체가 '생산 비리' 등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금호타이어를 공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CCTV가 원료 수량을 단순히 비교한 데 따른 오류"라면서도 "사실 관계와 원인을 파악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에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정부 내 질량총국에 검사를 의뢰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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