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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0.007초 없애버렷", 거래소 접속장치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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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시차해소 주목
단독[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 지난해 파생상품거래 주문 체결속도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거래소가 올해 하반기까지 부산에 접속장치(라우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주문시 서울-부산간 0.007초의 시차 문제가 해소될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 서울로 대거 이동한 선물회사들이 다시 부산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선물업계에 따르면 파생상품 메인시스템이 위치한 부산에 라우터를 하나 더 설치해 파생상품시장본부로서 부산의 입지를 강화하고 라우터 다원화라는 세계적인 추세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생상품거래시 선물회사들로부터 주문을 접수받는 라우터는 서울 한국거래소 한 곳에만 설치돼 있다. 선물ㆍ옵션 주문을 내더라도 서울을 거쳐 다시 메인 서버가 있는 부산으로 되돌오는 구조여서 서울과 부산간 주문체결 시차가 미묘하게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당초 부산에 본사를 뒀던 선물회사들은 호가를 빨리 파악해 유리한 포지션으로 주문을 내야하는 파생상품거래의 특성상 지난 2003년 이후 대거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조금이라도 주문과 체결 사이의 시간차를 줄여야 했기 때문.


지난해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이 거래소 국정감사 당시 부산에서 주문을 내면 서울 라우터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0.007초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증권사 파생거래팀 관계자는 "부산에 라우터가 하나 더 생기면 서울과 부산 사이에 정보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 부산에 동시에 라우터가 놓이게 되면 아무래도 메인 서버와 가깝게 위치해 있는 부산 라우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며 이 때문에 라우터 문제로 서울 여의도에 대부분 입주해 있는 증권사와 선물사들이 부산으로 옮겨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신재룡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IT기획관리팀 부장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부산에 라우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거래소와 회원사 간 의견을 조율 중이며 내부적으로는 실무차원에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우터를 여러 곳에 설치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부산에 메인 시스템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래소측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서울-부산간 시간차'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속도 문제를 결정하는 데 라우터는 수많은 요소 가운데 하나 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사가 주문을 넣고 거래소까지 전송되는 동안 여러 회선을 지나기 때문에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며 "또한 회원사가 매매 전략에 따라 시스템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거래 속도에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신 부장도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라우터가 설치됨으로 써 생길 수 있는 속도 차이에 대해 아직 실제 설치가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며 특정 그룹이 역차별 받지 않게 공정성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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