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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그룹 전자계열사 삼성따라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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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호황·라인증설..STS반도체 실적개선
PDP사업부문 축소..휘닉스피디이 실적저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돈 기업인 보광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주력인 유통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전자 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하지만 사업시작 초부터 삼성의 전자계열사에 적지 않게 의존하다보니 삼성의 행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의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STS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분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87.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부 매출이 37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조1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1%이나 늘어나며 외형확대는 물론 내실까지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맞물려 STS반도체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5% 늘어 3727억47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17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4000원대에서 맴돌던 주가도 1만1000원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98년 삼성전자(온양공장)로부터 분사된 비메모리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 전문업체로 시작한 STS반도체는 이후 메모리반도체 및 SSD(솔리스 스테이트 드라브)패키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패키징 물량을 자사의 온양 패키징라인과 중국 소주공장의 캐파(CAPA)를 확장하지 않는 대신 STS반도체에 상당부분 밀어주고 있어 실적상승에 지렛대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은 삼성전자가 직접 끌고 가기엔 수지가 맞지 않는 사업이라 이왕이면 믿을만한 사돈기업인 STS반도체 등으로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2월 준공된 STS반도체의 필리핀 공장이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던 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지 물량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5506억원, 389억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해 디램 산업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주가공확대, 필리핀법인 본격 가동, 후공정 풀라인화 등에 따라 STS반도체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보광그룹의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휘닉스피디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대비 51%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36.8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000만원으로 39.39% 줄었다. 삼성SDI에 PDP·CRT(브라운관)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이 회사는 삼성의 TV사업 주력이 LCD와 LED으로 전환됨에 따라 점차 PDP 사업부문이 축소되면서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주가도 지난해 초 2600원대를 유지하다가 현재 1300원대에 머물며 반 토막이 나버린 상황이다.


휘닉스피디이는 PDP TV용 파우더 부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이었다. 그러나 2~3년 전 PDP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수백억 원대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사실 삼성SDI의 CRT와 PDP사업 축소는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LCD TV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SDI는 AMOLED, 2차전지 등 신사업을 추진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휘닉스피디이도 이와 맞물려 지난해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업, 반도체부품 및 방열시스템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대규모 투자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장치산업이다보니 대기업인 SDI와 달리 재빠르게 사업을 변경하기 힘들다는 고충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년 여간 50% 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자회사 및 유휴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강고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증권업계에선 “기존 PDP파우더라인을 2차전지라인으로 전용해 소재사업을 빠른 시일내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실적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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