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립선비대증, 70대 환자 증가폭 가장 가팔라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4년간 전립선 비대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70대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전립선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지난 2004~2008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패턴을 연구한 결과, 전립선 비대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4년 51만7090명에서 2008년 103만6064명으로 4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37만65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9만4096명, 50대 21만2791명 순이었다.


하지만 증가폭으로 보면 70대 환자의 비율이 2004년 24.4%에서 2008년 28.4%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60대 환자는 38.4%에서 36.3%로 오히려 줄었다.

수술건수도 2006년 레이저수술의 도입 이후 1만건 이상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요양일수는 2004년 346만건에서 2008년 660만건으로 약 1.9배, 내원일수 역시 180만건에서 305만건으로 1.7배 많아졌다.


이는 고령화로 전립선비대증 발생건수가 증가한데다 질환에 대한 자각이 늘면서 병원 방문 및 진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전립선 비대증을 노화로 인한 질환이라고 여겨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수명이 연장되고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양상이 변한 것이다.


이현무 삼성서울병원 비교기과 교수는 "고령화에 따라 전립선질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쪽으로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고 수술방법도 다양해지면서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밤톨만한 크기의 전립선이 커지며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는 상태를 말한다. 소변줄기가 줄어들고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도 동반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 방광결석, 급성요폐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미국에서 전립선 비대증으로 1년에 약 800만명이 비뇨기과를 내원, 입원환자의 직접 의료비용으로 연간 11억불(약 1조20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학회 측은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전립선 비대증이 최우선 의료보건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40∼50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10년 뒤 60대에 접어들면 진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전립선 증상점수표를 활용,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사전 관리를 해야한다고 추천한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는 잔뇨감, 빈뇨, 요단절, 요절박, 세뇨, 힘주어 소변보기와 야간 빈뇨 등 모두 7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증상이 없으면 0점, 항상 그런 경우는 5점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긴다. 항목별 점수를 합해 0~7점이면 경증, 8~19점 중간 증상, 20~35점은 중증에 해당돼 8점 이상인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 학술전문지인 Prostate Cancer and Prostatic Diseases (PCAN)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