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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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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영향은 제한적, 투자는 관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당국이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저축은행의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금융권의 부실요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행보를 거듭해왔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추가 영업정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상장 저축은행주에 대한 재무적인 우려를 나타내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저축은행과 계열사인 대전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조치를 취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저축은행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의 주가는 지난달 6일 금융지주사들의 인수합병(M&A)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줄곧 하향추세를 지속 18%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푸른저축은행은 17% 낙폭을 기록했고 한국저축은행 역시 2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대부분의 저축은행주들의 주가 역시 약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645원에 거래되고 있고, 제일저축은행 -0.98%, 한국저축은행 -0.29% 낙폭을 기록중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장 저축은행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부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정부에서도 예금자보호 조치 등 미리 대비를 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은행업종에까지 부정적 여파가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단기간 조정을 받을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업종자체가 부정적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미 예정됐던 리스크이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한 앞으로 저축은행의 주가 향방을 자신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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