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해 하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주식워런트증권(ELW) 일평균 거래량이 올 들어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달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LW는 특정 대상물(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기(만기일 혹은 행사기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거나(콜) 팔 수 있는(풋)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이다.
17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ELW의 1월 일평균 거래량은 49억주를 기록했고, 본격적인 하락추세가 시작된 2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66억주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일평균 거래규모는 1조 6924억원, 2월에는 약 1조 8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윤선일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로 ELW 상품의 매력도 크게 증가했다"며 "코스피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2월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27.5% 기록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지난 해 이후 ELW 와 지수선물 거래량의 상관관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지수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2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ELW 는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W 시장이 파생시장의 특징(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거래규모 증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ELW 시장은 Call 옵션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대금 PCR 지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월 하락장에서 거래대금 PCR 지표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5월 그리스 사태와 유사한 수준.
또 지수 하락과 함께 LP 보유비중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 하락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콜 ELW 보유물량을 늘여나가는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분석 결과 1월은 기초자산별 등락이 상당히 엇갈렸음. 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차, LG 화학 등 기존 주요 종목들의 거래가 활발했고,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성물산 등이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산별 상장 규모는 시장 선호도와 기초자산 주가 상승률을 동시에 반영
해 ELW 신규 발행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가총액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1월 500억 ~600억원 규모의 시총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기아차 등은 400억원 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한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S-oil 의 ELW 상장 규모가 1월 대비 2배 가량 증가(1402억원)했고, 하이닉스의 시총도 약 20% 증가했다.
반면 KOBA 시장은 상장종목수와 거래대금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아직까지 조기종료 ELW 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시기에는 KOBA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월 ELW 발행규모는 지난 12월과 유사한 수준인 총 2370건, 9조 9000억원 을 기록했다. 만기 상장폐지되는 종목보다 더 많은 종목이 신규 상장되면서 전체 ELW 상장종목수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월 일평균 상장 종목수는 9401개로 사상 최고치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이후 나타나고 있는 주요 변화는 지수형 ELW 발행 비중이 점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지수형 ELW 매매를 선호하는 것과 신규 행사가 발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월 발행시장에는 총 23개 증권사가 참여했으며 작년 하반기 25개 증권사에서 2개 증권사가 발행을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평준화된 양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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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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