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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삼성證 사장, “랩 수수료 인하경쟁보단 품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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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시아 톱5, 2020년 글로벌 톱 10 증권사로 도약 목표

박준현 삼성證 사장, “랩 수수료 인하경쟁보단 품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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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삼성증권의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일각에서 자문형 랩의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현 시점에서 올바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노력할 때라고 봅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투자상품의 판매 단계에 탈피해서 만기까지 모든 과정을 충실하게 관리해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특히 자문형 랩에서도 수수료 경쟁보다는 고객 가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현 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현재의 자문형 랩 수수료가 지나치게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응답의 성격이 크다. 즉 미래에셋그룹이 추진하는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까지 일임형 자문형 랩 잔고가 3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박 회장의 생각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자문형 랩의 수수료는 일개 증권사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시장과 고객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된다며 삼성증권의 현 수수료에 대해 고객의 만족도가 큰 만큼 수수료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은 전날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면 3% 안팎인 자문형 랩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랩은 일시적은 트랜드나 펀드의 대체 상품이 아니라며 선진국의 예로 볼 때도 향후 헤지펀드로 이어지는 상품 진화과정의 단계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과 증권사 등 일각에서 제기된 자문형 랩의 과잉열기에 따른 위험 논란에 대해 박 사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이제 더욱 발전적인 상품으로 진화할 수 있게 여러 곳에서 조언을 들을 필요 있다고 말했다. 즉 금융당국의 지적도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 고쳐나가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개정 2주년을 맞아 증권사간 M&A 등을 통해 대형 IB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증권업 관계자는 이미 필요성에 대해 동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다만 어떤 방법으로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사장은 “중요한 것은 인수할 자금력이 아니라 인수 이후 시너지를 낼 역량이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최근 산은지주 산하의 대우증권을 통해 우리금융의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을 분리해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 “특정 증권사가 거론됐는데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로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입장표명을 보류했다.


그는 2008년 취임 후 리먼사태가 터지면서 리먼브라더스 인수에 대해 생각을 해봤지만 대형 IB를 꾸려나갈 노하우가 전무해 시너지 발생이 힘들것으로 판단해 포기했다는 과거사도 털어놨다.


박 사장은 “시장이 국제화하면서 M&A도 중요한 전략이다. 홍콩 현지법인의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M&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홍콩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내는 2012년 이후에 적극적인 M&A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해석된다.


한편, 박 사장은 개인 자산관리, 국외진출, 투자은행(IB)ㆍ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균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가장 성장성이 큰 은퇴ㆍ자산관리 시장에 2~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지배력을 갖췄고 국외 부문에서도 홍콩법인이 성공적으로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IB 및 트레이딩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싱가포르와 대만 법인을 설립하고서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 ‘아시아 톱 5’ 증권사로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2020년 ‘글로벌 톱 10’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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