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설 연휴가 끝나면서 방송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바로 봄 정규 개편을 앞두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어떤 프로그램을 밀어야 할지 발빠르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일단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선보인 파일럿프로그램 중 가능성을 보인 프로들을 주시하고 있다.
파일럿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바로 MBC '연애 위자료 청구 사건'이다.
시청률 조사기과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연애법정 러브 버라이어티 MBC '연애 위자료 청구 사건'은 8.3%(수도권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 중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다.
지난 2일 방송된 '연애 위자료 청구 사건'은 연애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법이라는 잣대를 통해 연애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심각한 문제들을 재미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연애 위자료 청구 사건'을 포함해 MBC는 3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그 중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이 MC로 나선 '오딘의 눈'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오딘의 눈'은 지혜의 샘물을 먹기 위해 미르라는 거인에게 한쪽 눈을 내줘야 했던 북유럽 신화의 제왕 '오딘'의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지식 버라이어티다.
이어 3일 오후 방송된 '주판알' 역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날 방송에서 소셜 쇼핑에 대한 모든 것과 미인의 법칙 등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을 집중 조명하며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이어 SBS 또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집중 점검하며 가능성을 엿보았지만 '재밌는 퀴즈 클럽'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퀴즈 버라이어티 '재밌는 퀴즈클럽'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재밌는 퀴즈들을 모아 풀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정규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틱한 면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어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규프로그램 외에 기존 프로그램들의 살아남기 경쟁도 치열하다.
주말 예능 최강자 KBS2 '해피선데이'와 MBC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로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먼저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은 지난 방송에서 설악산 종주에 나서며 또 한번 감동을 안겨다 주었다. 이어 '남자의 자격'은 5대 기획을 먼저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가 아닌 에피소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타인의 삶'에서 박명수 편을 방송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엿보았다.
신묘년 새해, 방송가들은 정초부터 예능 프로그램들을 집중 점검하며 전략을 세웠다. 가능성을 엿본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화 되고 기존 예능 강자들이 예고했던 '프로젝트'들이 실행에 돌입, 이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예능세계에서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사뭇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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