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빠르면 내일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항에 도착한 선원들은 일제히 석 선장에게 총을 쏜 사람을 지목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2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병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이 외부 자극에도 조금씩 반응을 보여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석 선장은 이날 부인이 이름을 부르자 눈물을 흘렸고 꼬집자 움직이는 등 자극에 대한 방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회진 결과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 증세가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폐부종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다.
유 병원장은 "석 선장의 신체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내일 오후쯤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우리군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선원 7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애써 준 정부와 국민들께 감사한다"며 "석 선장을 쏜 해적을 똑똑히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함마드 아라이(23)가 분명하다"며 "석 선장 바로 옆에서 이 놈이 소총을 쐈다"고 전했다.
한편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선원과 해적들을 대질조사해 사실 규명에 나서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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