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이 15일간 합숙을 하며 범행을 사전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사살한 8명과 생포한 5명 등 해적 13명은 출항 전 최소 15일간 합숙을 하며 (선박납치를) 사전모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 중인 생포 해적 5명은 총기류를 소지하고 삼호주얼리호를 강취한 사실을 인정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납치 과정에서 각각 어떤 임무를 맡았는지를 조사 중이다.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된 1명은 범행을 시인했다가 다시 부인하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상을 입고 전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석 선장이 수술한 지 36시간이 지났으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 증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아직도 안심하기 이른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