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외래·병동복도입원 시범도입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설 연휴를 맞아 휴일과 야간에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외래가 도입되고, 응급실 환자가 많으면 병동 복도를 임시 입원병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24시간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비상연락체계 운영 대책회의 및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내용의 '지역별 실시간 비상응급의료체계 실천계획'을 수립토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복지부는 정확한 응급의료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기 위해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응급의료정보수집에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권역센터 응급실 인근에는 1339 상담부스 6곳을 설치, 이송정보에 대한 대면상담서비스를 시범도입할 예정이다.
또 휴일과 야간에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외래’를 도입해 경증 환자가 응급병상을 점유하는 것을 줄이고, ‘병동복도 입원’을 시범도입할 예정이다. 병동복도 입원은 입원장을 받은 응급실 환자가 일정수를 초과하면 해당 병동으로 이동해 대기하는 것으로, 응급실 내 진료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시·도 보건과는 응급실뿐만 아니라 수술과 시술이 가능한 당번병원을 지정·운영하며,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당직 전문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 명단은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24시간 제공된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는 ‘1339 응급의료’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급의료정보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중증환자 진료체계 구축사업인 응급심장, 뇌질환, 외상 전문의 당직진료 지원사업의 대상 기관을 줄이는 대신 지원금액을 늘려 진료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중증외상은 35곳에서 16곳으로, 심장·뇌질환센터는 23곳에서 14곳으로 조정되고, 지원금액은 기관 당 평균 1억원에서 3억원으로 3배 인상된다.
한편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이날 수도권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서울 성모병원을 방문해 설 연휴 비상진료상황을 점검했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설 연휴 비상진료대책을 운영하는 한편 시·도의 역할 강화를 통해 책임있는 현장이송, 빠른 응급실 순환, 환자 중심의 중심의 응급실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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