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집도한 이국종 박사와 전화통화..이집트 교민 안전에 최선 지시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0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응급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에게 전화를 걸어 "석 선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도록 해달라"며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관저에서 집무실로 내려오자마자 가장 먼저 이 센터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31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석 선장의 상태와 수술상황에 대해 의료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그동안 잘하고 있는 줄 알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진두지휘를 잘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고의 의료진을 총동원해서 잘 챙겨 달라"며 "(의료진들이)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비상근무를 할텐데 고맙다"고 격려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석 선장의 경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매일 삼호주얼리 사건을 챙겨왔고, 현지에서 또 이송과정에서 뭐가 필요한지 일일이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집트의 반정부시위 확산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후 "교민의 신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와 이집트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기업들이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외교안보수석실과 경제수석실이 협력해서 면밀하게 챙기라"고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1000여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으며, 현재 차량파손 이외에는 교민피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단기체류자 및 비필수요원들의 피신을 위해 전세기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설 명절을 앞두고 유례없는 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노숙자,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 소외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한 후, 소외계층이 설 명절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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