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1차 수술 결과 위험한 상태는 일단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유희석 병원장은 30일 새벽 4시35분 경기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차 수술결과 상태는 아직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3시간 동안의 수술을 진행했고 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 제거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실제 위중한 상태였고 오만에 며칠 더 있었으면 어려운 상태가 됐을 것"이라며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해 즉각적인 수술을 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게 의료진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1차 수술을 마친 석 선장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했다.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은 패혈증 및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을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였다.
30일 새벽 3시간에 걸친 석 선장에 대한 1차 수술 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석 선장은 복부 총상 부위와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허벅지까지의 광범위한 근육 및 근막이 괴사했다"고 말했다.
오른쪽 복부 탄환이 들어간 상처에서는 고름이 계속 배출되고 있어 복부 근육 및 근막의 괴사성 염증이 의심되는 상태였고, 이것이 패혈증 및 DIC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오른쪽 옆구리와 허벅지에 걸치 광범위한 부위가 심하게 붓고 붉게 변색돼 있었으며 심한 열감도 느껴졌다.
총상으로 인한 내.외상도 심했다.
CT 검사와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을 함께 검토한 결과 석 선장은 총상으로 간과 대장이 파열됐고, 왼쪽 손목 위쪽에 개방성 분쇄골절, 오른쪽 무릎 위쪽과 왼쪽 넓적다리 위쪽에 개방성 골절이 확인됐다.
더불어 내원 당시 석 선장의 수축기 혈압은 100mmHg, 이완기 혈압은 60mmHg 정도로 정상보다 낮았고, 체온은 38.5도로 고열상태였다. 소변량 역시 시간당 10cc 이하로 적었다.
이에 따라 이날 병원측은 외상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마취과가 한 팀을 이뤄 3시간가량 고름과 광범위한 염증 괴사 조직 제거 등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들을 집중 없애는 1차 수술을 했다.
석 선장에 대한 수술은 앞으로 몇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패혈증에 대한 집중치료를 하면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술 예정인 과는 이날 1차 수술을 한 외상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와 함께 성형외과(연부조직 손상), 신경외과(신경손상), 흉부외과(폐동맥 손상) 등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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