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與野 복지공방? 본질은 차기 대선 프레임 잡기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가 새해 벽두부터 사실상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화두는 복지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유력 차기주자들이 복지대첩에 뛰어들었다. 주요 정당들도 앞다퉈 복지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사실상 총력전 체제에 접어들었다. 차기 대선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복지 화두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야(與野) "프레임 싸움에 질 수 없다"


"프레임에서 밀리면 모든 것을 잃는다" 정치는 간단히 이야기하면 프레임 싸움이다. 어느 쪽이 제시한 비전에 유권자가 호응하느냐가 관건인 것. 역대 선거를 돌이겨보면 주도권을 잡은 쪽은 언제나 승리했고 프레임에 말려든 쪽은 백방이 무효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대세론에 맞서 권위주의 타파와 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에서 이른바 경제살리기의 비전을 제시하며 압승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당시 대선에서 BBK 의혹 등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며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무하게 패배했다. 지난해 6.2지방선거 역시 프레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언론과 정치권은 천안함 침몰 등 메가톤급 안보이슈를 감안해 여당의 승리를 점쳤지만 유권자들은 무상급식이라는 이슈에 호응하며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차기 대선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복지다. ▲고용없는 성장 ▲ 저출산·고령화 ▲ 구멍난 사회안전망 ▲ 비정규직 문제 등의 요소를 감안할 때 복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권을 거머쥐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 백가쟁명식 복지논쟁..너도 나도 가세


여야 정치권의 복지논쟁은 백가쟁명 양상이다. 차기 주자들은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복지를 차기 대선의 핵심 변수로 놓고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별적 vs 보편적 복지를 둘러싼 여야간 논쟁은 물론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도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권의 복지논쟁은 차기 주자 1순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불을 붙였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으로 성장에 방점을 찍었던 박 전 대표는 지난 연말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 공청회를 열며 한국형 복지구상을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된 부자감세 철회 문제 역시 핵심은 복지확대다. 이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를 잡기 위해 좌로 한 클릭하지 않고서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서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특히 복지분야는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의 담론인 만큼 이번만큼은 프레임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및 반값 등록금 정책 등을 논쟁적으로 제기했다. 당 일각에서는 재원마련 대책을 이유로 신중론을 나타냈지만 일단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내친김에 주거복지까지 내세울 태세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표를 의식한 망국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와 관련, "민주당의 주장은 재정건전성 악화와 재원마련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비판 여론이 없지 않다"면서도 "4대강 사업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국민여론이 있고 무상보육과 반값등록금 등은 과거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이었던 만큼 현 국면에서 여야의 복지논쟁은 야당이 비교우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