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외교통상부 주필리핀대사관은 14일 필리핀 당국(외교장관, 법무장관 및 이민청장 대행)을 접촉, 불법 어학연수 관련 여권을 압수당한 한국인 학생들에 대해 이들도 피해자인 만큼 여권을 조속 반환해 주고 자유의사에 따라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측은 지난 7일 여권을 압수한 학생 75명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체류기간 연장을 허용하며 이 기간 내에 본인이 희망하면 언제라도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필리핀측은 추가로 단속돼 여권을 압수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이번 조치를 준용해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필리핀대사관은 외국인수용소에 구금된 학원 관계자 14명에 대해서도 신속·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필리핀측은 조속히 수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필리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필리핀 내 불법 어학연수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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