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예비창업자에 인기…합격자에겐 1년간 사업비 70% 지원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젊고 혁신적인 청년CEO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20~30대 청년창업 및 일자리 창출 노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차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 약 150명이 신청을 했다. 1차에서 선발할 인원은 100명. 접수마감일이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1차에만 이미 경쟁률이 1.5대1을 넘었다. 전화상담건수는 873건에 달한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18일까지 2차 모집도 예정돼 있어 지원자수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업자 아들 둔 어머니도 관심= 중진공 관계자는 "1, 2차로 나눠 200명 내외를 뽑을 계획인데 입학을 희망하는 신청자들의 문의와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입학하고 싶다고 전화문의를 하는 신청자 가운데 30% 정도는 실업자 아들을 둔 어머니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종 합격자에게 1년간 사업비의 70%(최대 1억원)를 활동비와 개발비로 지원해주는 혜택도 지원자들이 몰리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분야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입교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소재 중소기업연수원에 들어설 사관학교에 입주하거나 외부에서 창업활동을 하면 된다.
학교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기술실습 및 시제품제작 장비를 제공한다. 또 창업계획을 수립하고 시제품 제조, 양산 및 판로개척 등의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일대일로 상담한다.
◆합격해도 열심히 안하면 '퇴교조치'= 하지만 소위 퍼주기식의 프로그램은 아니다. 창업에 대한 열망이 크고 기술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만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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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관계자는 "신청과제와 관련된 특허권 또는 실용신안권을 가지고 있거나 기능경기 대회 입상자 등은 지원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며 "사관학교에 합격해 활동을 하더라도 정해진 규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퇴교시키고 사업부 회수와 정부지원사업 참여제한 등 불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 창업넷(www.changupne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자격은 사업공고일(2010년 12월30일) 기준 만 39세 이하인 자로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 또는 팀, 그리고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기업 대표다. 만 40세 이상도 특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하는 경우엔 지원할 수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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