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로봇 태권브이가 1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출격한다.
이는 1975년 국회의사당 완공 이후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를 재현한 것.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 국회의사당 돔이 열리고, 그 속에서 로봇 태권브이가 출동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낸다는 것이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육중한 국회의사당 돔이 열리고 '빰빠라바빠'로 시작하는 익숙한 주제가에 맞춰 태권브이가 위풍당당한 몸체를 드러낸다. 물론 실제 로봇은 아니다. 의사당에 특수 빔을 쏘아 돔이 열리고, 태권브이가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 이번 이벤트는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과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공동 개최하고 (주)로보트 태권브이가 주관했다.
이군현 의원 측은 "태권브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로봇 캐릭터로 많은 아이들이 의사당 돔에서 태권브이가 나온다고 믿고 있다"며 "연말 이후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들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설의 돔 오픈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어린이 태권도단 시범, 태권브이 판화전, 나무조각전 등이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과 의원회관 1층 로비 등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태권브이는 3D 영화로 제작돼 올해나 내년 쯤 개봉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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