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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대, CPU 시장 패권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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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기반 인텔 시대 저물고 'ARM 진영' 부상하나

태블릿 시대, CPU 시장 패권다툼 치열 스티브 발머 MS CEO는 'CES 2011'에서 ARM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구동하는 윈도 새 버전 개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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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디지털기기의 핵심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이 요동치면서 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PC의 자리를 위협하면서 그간 PC용 CPU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인텔의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1'에서 태블릿PC 만큼이나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바로 차세대 CPU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하는 것이었다. 인텔의 경쟁사 엔비디아, 퀄컴 등이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ARM 기반의 모바일 CPU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ARM 진영'이 급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픽카드업체 엔비디아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듀얼 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의 선전으로 모바일 CPU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CES 2011에서는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일제히 선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2X', 8.9인치 태블릿PC '지슬레이트', 모토로라의 '줌(Xoom)' 등의 최신 제품들이 모두 테그라2를 장착한 것.

또 엔비디아는 향후 ARM 기반의 CPU에 자신의 강점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완전 결합한 차세대 CPU(코드명: 프로젝트 덴버)의 개발계획을 밝혀, 인텔의 '텃밭'과 다름없는 PC용 CPU 시장까지 넘보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RM은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CPU 아키텍처(구조·설계방식)"라며 "프로젝트 덴버의 시작은 곧 진보된 CPU 코어와 작동 시스템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인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성능 ARM CPU 코어와 엔비디아의 대량 병렬 GPU 코어가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프로세서를 창조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윈텔(Window+Intel)'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인텔과 동맹관계를 구축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CES 2011에서 ARM 기술 기반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를 공개해 ARM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는 컴퓨터의 정중앙에서 각종 데이터를 처리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디지털기기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핵심 부품이다. 컴퓨팅 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기기는 이와 같은 CPU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CPU 시장은 '디지털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텔은 1980년대부터 이 시장에서 8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PC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기까지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린 것이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 스마트폰이 급부상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는 이동중 이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시간이 길어야 하고, '얇고 가벼운 것'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이에 최적화된 모바일 CPU가 필요했던 것이다. 1990년 설립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ARM은 저전력 기술을 기반으로 틈새 공략에 나서 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 CPU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ARM은 인텔처럼 프로세서 코어를 직접 개발해 생산까지 하는 '폐쇄형' 구조가 아닌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퀄컴 등에 CPU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개방형' 구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올해 태블릿PC,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패권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며 "인텔과 MS가 지배하는 PC 시장과 달리 ARM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은 매우 세분화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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