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혜성 "올해 꼭 군입대, 성숙해져 돌아오겠다"(인터뷰)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혜성 "올해 꼭 군입대, 성숙해져 돌아오겠다"(인터뷰)
AD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1988년생인 김혜성의 올해 목표는 군에 입대하는 것이다. 아직 입대영장도 나오지 않았지만 김혜성은 무조건 올해 입대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평범한 20대 청년이라면 결코 이른 나이는 아니지만 한참 경력을 쌓아가야 할 배우에게는 고민되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주위에서도 대부분 일찍 다녀오라고 해요. 늦게 가는 게 어떠냐는 분도 있는데 저는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요. 갔다 오면 20대 중후반인데 지금보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 성숙해져 있지 않을까요. 고생도 많이 해야겠죠."


김혜성이 군입대를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는 착하고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이다. 20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에서도 그는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글러브'는 청각장애 고교 야구부의 고군분투를 그린 스포츠 감동 드라마로 김혜성은 야구부 주장이자 포수 역을 맡았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어렸을 땐 싫었어요. 또래 친구들은 나이에 맞게 성인 연기를 하는데 저만 늘 해왔던 학생 역할을 또 하니까요. 어느 순간엔 힘들더라고요. 항상 주위에서 비교하는 것도 저를 힘들게 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됐어요. 외적인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오히려 제가 얻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죠."


'글러브'는 김혜성이 학생 캐릭터 안에서 '얻는 부분'이 분명한 작품이다. 늘 '동생' '막내' 캐릭터를 해왔던 그는 이번에 야구부 주장을 맡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장이고 포수 역할이라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엄격할 땐 엄격하고 감쌀 땐 잘 감싸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인물이죠. 반면 이성 앞에서는 내성적이면서 감정 표현도 잘 못하는 친구예요. 늘 막내였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형이 돼버렸어요. 실제로 야구부원으로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너댓번째로 나이가 많았죠. 영화 외적으로도 연기 데뷔하는 친구들을 조금씩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김혜성 "올해 꼭 군입대, 성숙해져 돌아오겠다"(인터뷰)


김혜성은 매니저도 동반하지 않고 촬영장에 가서 합숙하면서 영화 안팎으로 팀을 이끌며 연기에 매진했다. 청각장애 고교 야구부라는 설정 때문에 오전에는 야구를 배웠고 오후에는 수화를 연습했다. 준비 과정도 힘들었고 실제 촬영도 힘들었다. 그는 "스포츠 영화가 제일 힘든 것이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늘 가족과 함께 있거나 매니저가 옆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떨어져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인데 말을 안 하고 있으니 '유명한 걸 티낸다'는 오해도 샀죠. 나중엔 다들 친해지고 저를 이해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김혜성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부침을 겪었다. 2005년 영화 '제니, 주노'의 주연으로 데뷔해 조연을 거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다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연기 안팎으로 힘든 일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또 다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어릴 땐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던 것도 아니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거침없이 하이킥' 때였던 것 같아요. 인물에 동화돼서 같은 감정을 느낄 때 뭔가가 가슴을 치는 것이 느껴지죠. '이 맛에 연기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예전엔 가수 활동이나 예능 출연을 제안받기도 했는데 저는 연기가 좋아요. '글러브' 찍으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힘들어도 '한번 더 해볼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김혜성은 짧은 연기 활동 중에 많은 것을 느끼며 자신만의 길을 찾은 듯했다. 또래 배우와 비교당하며 자괴감에 빠졌던 그는 성장통을 겪으며 "인기 있는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군입대를 서두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혜성은 배우 인생 2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혜성 "올해 꼭 군입대, 성숙해져 돌아오겠다"(인터뷰)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