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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N, 자회사 통해 오픈마켓 진출··옥션·G마켓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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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1위 포털 NHN(대표 김상헌)이 자회사인 NBP(NHN 비즈니스 플랫폼)를 통해 오픈마켓에 진출한다.


70%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로 국내 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온라인 오픈마켓 진출을 본격화하자 이 시장 1위업체인 옥션·G마켓(이베이 계열)도 적극 견제에 나서면서 두 회사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자회사 NBP e커머스본부 "오픈마켓 준비중"=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자회사인 NBP에 e커머스본부를 신설하고 박종만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해 오픈마켓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e커머스본부는 기존 온라인 오픈마켓과 소셜 쇼핑의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며, 올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자회사인 NBP를 통해 e커머스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형태는 기존 온라인 오픈마켓 운영방식과 차별화되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 쇼핑의 방식을 일부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네이버가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주요 매출원인 검색 광고 등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모바일 시장이 도래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중요해지면서 오픈마켓 진출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올해 페이스북, 그루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소셜 쇼핑이 인터넷 업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 진출을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이 알려지자, 온라인 오픈마켓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네이버가 포털에 이어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까지 장악하고 나섰다"며 "네이버가 직접 온라인 오픈마켓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 다른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자체 결제수단인 '체크아웃'을 통해 오픈마켓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쇼핑캐스트 도입으로 네이버의 입김이 더욱 세진 데다 시장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검색에 이어 온라인 오픈마켓까지 장악하게 되면 후폭풍은 클 것"이라고 토로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1, 2위 업체인 이베이 계열의 옥션·G마켓도 견제에 돌입했다.


이베이는 지난달 31일 NHN에 공문을 통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데이터베이스(DB) 입점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으로는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자사 상품의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옥션·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지식쇼핑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해왔다.


예를 들어 PC를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네이버 지식쇼핑 검색창에 'PC'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옥션·G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쇼핑몰 업체들의 상품이 나열되고, 검색은 물론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었다. 대신 네이버는 옥션·G마켓으로부터 판매금액의 2%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옥션·G마켓이 네이버 지식쇼핑에 더이상 상품 정보 제공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네이버 이용자는 옥션과 G마켓의 셀러(판매자)가 올린 상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네이버 지식쇼핑에서는 새로 유입되는 이베이 계열 쇼핑 콘텐츠를 볼 수 없으며, 조만간 기존 남아있던 쇼핑 콘텐츠도 삭제 조치될 예정이다.


이베이 관계자는 "네이버 측과 올해 1월 계약을 완료하기로 했고, 이미 6개월전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네이버를 통해 물품을 판매할 경우 수수료와 쿠폰할인에 따른 부담까지 있어 불평등한 조건인 데다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당분간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옥션·G마켓 DB 입점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이베이와 NHN의 계약 종료로 G마켓과 옥션의 물품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며 "이베이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 놓고 '쟁탈전'=두 회사는 이번 조치가 수수료에 따른 이견차로 빚어진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포털·쇼핑업계는 옥션·G마켓의 네이버 지식쇼핑 입점 거부가 향후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일 두 업체간 경쟁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자체 결제수단인 '체크아웃'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직접 결제를 할 수 없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를 진행했지만 체크아웃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이베이는 자체 가격비교사이트인 '어바웃'을 시작하며 네이버 지식쇼핑 견제에 나섰고, 네이버도 오픈마켓 3위 사업자인 11번가와 손잡고 지식쇼핑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에게 2% 할인을 해주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결국 이베이 측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옥션·G마켓 DB 입점 철회라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시장 수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오픈마켓 진출을 준비하면서 이베이 측의 핵심인력들을 빼간 것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재 NHN의 자회사인 NBP에서 e커머스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만 본부장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출신이다.


이베이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한 옥션·G마켓 유입 비율이 4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비용 대비 효율 측면을 고려해 네이버에 DB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당분간 변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네이버가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네이버 오픈마켓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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