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동수 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은 올해 신년사에서 녹색산업을 우리나라의 전략수출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도입한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출범, 수출입은행이 녹색산업을 수출산업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 2년째를 맞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중견기업 육성모델로 업그레이드해 실질적이고 확실한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출입은행의 본연의 임무인 해외 프로젝트에도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사업 초기단계부터 경쟁력 있는 금융조달 방안을 주도,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플랜트 강국으로 조기 진입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에너지, 광물, 희유금속 등 필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지원체제를 확고히 하고, 경협사업과도 연계해 자원부국과의 '전략적 자원협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단 이같은 중점 추진사항의 달성을 위해서는 차입수단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중점추진사항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차입수단을 더욱 다변화해 조달비용 절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 개도국의 성장속도 조절과 미 달러화 약세 등이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 경제여건이 불투명할수록 수출입은행은 우리 수출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안정적인 금융 지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차기 은행장이 결정될 때가지 박 직무대행이 은행장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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