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30일 한미FTA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 "기존에 제출된 안에 대해 철회 요청을 하고, 추가로 합의한 협정을 함께 제출해 동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소장파가 주축이 된 '국회 바로세우기' 소속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정의 점 하나 바꾸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만큼 원점에서 다시 국회와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고 반대파에 대한 충분한 소통과 설득을 해야한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이미 22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물리적 동원에 불참 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한나라당이 과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어떤 국익 논리로도 난장판 국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법안이나 예산과 관련된 어떤 국익이나 국격도 더 이상 난장판 국회, 거수기 정치를 용납하는 면죄부로 쓰여선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폭력을 뿌리 뽑는 개혁을 하자는 것이지, 해당행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당내 공감대 형성을 통해 당론으로 채택되는 것이 우선이고, 야당과 협의는 여야 지도부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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