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수도권 기업 58%는 산업단지 공급부족 응답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단지가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이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입지 공급정책에 대한 업계의견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부에서 산업단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응답기업의 86.4%가 '공급과잉이 아니다'로 답했고 '공급과잉이다'로 답한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또 응답기업의 91.9%는 개별입지보다는 산업단지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지정책이 추진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재 산업단지가 잘 공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수도권은 부족하다는 답이 더 많았다.
'지역(시·군)내 산업단지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영남권은 3.9%, 호남권은 6.3%, 강원권은 14.9%, 충청권은 17.5%에 불과했다.
반면 수도권은 58.2%에 달해 기업수요보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산업단지 공급이 결정되는데 따른 결과로 제도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기업의 81.4%는 향후 공장을 짓게 된다면 개별입지보다는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이들 기업의 90.0%는 공장증설 및 이전을 위해 다른 지역보다는 현재 공장이 소재한 지역(시·군)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은 이유로는 '집단화로 기업간 정보·기술 교류가 용이해서'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고,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이 우수해서'(26.6%), '각종 조세 및 금융 지원'(16.4%), '입주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9.6%) 등의 순이었다.
산업단지 관련 최우선 정책과제로 '수도권 등 도시인근 산업단지 공급확대'를 응답한 기업이 40.4%로 가장 많았고,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24.2%), '기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18.1%), '인허가 절차 간소화'(17.3%)의 순으로 응답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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