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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호', 왜 23세 아닌 21세 주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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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일반적으로 22~23세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대회 출전 제한 연령은 만 23세. 이 가운데 23세에 가까운 선수들은 빠른 기량 발전 시기와 금메달 획득 시 주어지는 병역 혜택으로 많은 감독들로부터 낙점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표팀 구성에서 다소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U-20(20세이하) 월드컵에 나섰던 21세(1989년 생)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장기적 관점이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21세 이하 선수들로 전력을 짠 주 이유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런던 올림픽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은 만 23세 이하로 출전을 제한한다. 21세 이하가 주축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년 뒤 런던올림픽에 그대로 출전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국제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국제 경기 경험을 더하게 해줄 뿐 아니라, 금메달까지 목에 결 경우 자신감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


개막을 3주 가량 앞두고 대표팀이 소집된다는 점 역시 홍 감독에게는 부담이었다. 직접 지도해 본 적 없는 선수들보다는 지난해 U-20 월드컵을 치르며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검증된 21세 이하 선수들이 낫다는 판단이었던 셈. 자신이 직접 가르친 선수들이기에 그만큼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 역시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는 병역혜택이란 변수도 작용했다. 홍 감독은 줄곧 병역혜택을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없지만, 반대로 병역 혜택에 대한 부담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2~23세 선수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집착,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21세 이하 선수들은 런던올림픽에서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그만큼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고 홍 감독이 21세 이하 선수만을 고집한 건 아니다. 주전 오른쪽 수비수 신광훈(포항 스틸러스)은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한 오재원(수원 삼성)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카드다. 중앙 수비수 김주영(경남FC)도 주전 수비수 홍정호(제주)-김영권(도쿄)이 부상이나 경고누적으로 빠질 경우 대체자로 부족함이 없다.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상무)에게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충분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이유가 얽히며 구성된 대표팀에 홍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연령도 어리고 경험이 없지만 이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요르단전 승리로 한국은 예선전적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이다. 예선 마지막 상대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서 이변이 없는 한 16강 행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16강은 각 조 1, 2위와 조 3위 가운데 상위 4팀만이 오를 수 있다.


북한이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C조 2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A조 2위와 맞붙게 된다. 현재 A조 2위는 개최국 중국이 유력하다. 홈팀 이점을 안고 텃세를 부릴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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