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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선전 속 부진'이란 아이러니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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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선전 속 부진'이란 아이러니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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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대박드라마의 전제조건인 30%대를 넘지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대물’은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고현정, 차인표, 권상우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톱스타가 대거 캐스팅됐고, 한 평범한 여성이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통해 현실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이상향을 그리겠다는 기획의도도 대담하면서 참신했다.


처음엔 폭발적 반응이었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벌어지는 수목극 전쟁에서 단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겼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대물'은 2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분이 기록한 25.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초반 상승세나 드라마에 거는 기대감에는 다소 미흡한 수치다.


이유는 무엇일까? '괴물'의 정체는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빠를 것 같다.


기획·준비단계에서부터 제작을 둘러싼 구설수에 시달렸던 ‘대물’은 드라마 초반 작가와 연출자가 연달아 교체되는 이례적인 상황에 휩싸였다.


이후 "내 아이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라고 외치는, 강단있고 카리스마 넘치던 서혜림(고현정 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대신 숙맥같은 모습의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평면적인 캐릭터의 서혜림이 등장했다.


난데없이 서혜림의 선거 유세에 걸그룹이 등장해 어안이 벙벙하게 했고, 현실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돋보이던 대사의 등장 빈도도 점차 줄어들었다. 갑작스러운 유부남 강태산(차인표 분)과 장세진(이수경 분)의 불륜은 '막장 논란'까지 가져왔다.


일각에선 "진정한 '대물'은 이미 4회에서 종영된 것 아니냐", "차라리 조기조영하라"는 비판까지 일었다.


'대물'은 20%대의 시청률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지만, '도망자 Plan.B'나 '즐거운 나의 집'이 선전한다면 언제든지 입지가 흔들릴수 있을 정도까지 됐다.


그럼에도 불구, '대물'에게 위안이 되는 것도 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이 그것.


심기일전한 권상우나 최근 '연륜의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차인표의 분전은 돋보이는 부분이다.


11일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지만 정치권의 음모 속에 아버지를 잃는 사고 앞에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하도야와 혼연일체를 이룬 권상우의 호연은 정체에 빠진 '대물'에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차인표의 저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권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강태산의 모습을 격렬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어,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평면적이고 밋밋한 캐릭터로 변화하고 있는 서혜림역의 고현정은 캐릭터의 문제일 뿐 그의 탁월한 연기력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터.


또 11일 방송분에서 조배호(박근형)에 맞서 탈당하려는 강태산의 맞대응과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서혜림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기존에 일었던 캐릭터 논란과 스토리의 지지부진함도 일정부분 극복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어쨌든 ‘대물’이 주연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지지부진해졌던 스토리의 강화로 ‘선전 속의 부진’이란 아이러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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