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D-4]야구대표팀, 감 잃은 원투펀치…타선은 대폭발

시계아이콘02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D-4]야구대표팀, 감 잃은 원투펀치…타선은 대폭발
AD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모든 담금질은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 사냥에 나서는 야구대표팀이 금일(8일) 오전 훈련을 마지막으로 국내 일정을 마감한다.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합숙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KIA, 롯데와 경기 등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네 차례 평가전 성적은 3승 1패.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관건은 실전 감각 회복 여부. 조범현 감독은 경기 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아시안게임에서의 전망을 알아봤다.

■류현진·양현종 컨디션 난조…대만전 적신호


에이스들은 끝내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류현진부터 그러했다. 지난 1일 KIA와 첫 경기서 그는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3실점했다. 7일 롯데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선발로 나서 3.2이닝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다.


아쉬움을 보인 건 양현종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전 선발로 내정된 그는 롯데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일 롯데 선발로 등판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3.1이닝동안 대표팀 타선에 11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했다. 제구 난조가 가장 큰 문제였다.


아시안게임서 주력 경기에 나설 두 에이스들의 동반 부진에 대표팀 관계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7일 경기 뒤 김시진 투수코치는 “투수들이 두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빠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걱정했다.


[D-4]야구대표팀, 감 잃은 원투펀치…타선은 대폭발


특히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예정된 대만전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대표팀 한 관계자는 “(류)현진이가 부진을 깨지 못하고 광저우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조금 껄끄럽다”며 “팀 사기 차원에서라도 꼭 기량을 회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투수진에서 윤석민의 부활은 더 없이 반갑다. 첫 평가전에서 2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네 번째 경기서 2.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구속은 146km. 대표팀 관계자는 “코너워크가 무척 잘 됐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며 “이전 기량을 온전히 회복한 듯 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전 선발로 내정된 대표팀 유일의 아마추어 김명성도 세 번째 평가전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봉중근, 정대현, 고창성 등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홍콩전 선발이 유력한 임태훈은 마지막 평가전서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2.2이닝 2실점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타격감 회복? 걱정 뚝!…집중력마저 빛나


한 번 터진 화력은 멈출 줄을 몰랐다. 대표팀은 네 차례 평가전에서 총 31점을 뽑았다. KIA와 1차 평가전에서 4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7득점 이상씩을 기록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첫 평가전에서 빛난 건 백업선수들이었다. 조동찬, 강정호, 강민호 등은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KIA 라인업에 배치된 강정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도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D-4]야구대표팀, 감 잃은 원투펀치…타선은 대폭발


클린업 트리오가 살아난 건 롯데와 두 번째 평가전 때부터였다. 추신수, 이대호, 김현수는 5안타를 합작했다. 특히 김현수는 5회 투런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무안타에 허덕이던 추신수도 안타 한 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첫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강정호와 강민호는 이날 역시 각각 2안타 3타점,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했다. 두 선수의 상승세는 KIA와 세 번째 경기서도 이어졌다. 4회와 2회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은 하나 더 있었다. 그 주인공은 추신수. 5회 1사서 조태수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그는 롯데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첫 멀티히트를 남기며 아시안게임 청신호를 켰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선의 집중력은 강해졌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때린 안타는 무려 22개. 특히 대표팀은 4회 타자일순하며 6득점했다. 이종욱은 3안타로 공격을 이끌며 중견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타선의 돌아온 손맛에 대표팀은 불안한 투수진에도 불구, 고무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뒤 “첫 경기인 대만전을 잘 치르면 이후부터는 편안하게 갈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프로 2군과 경기였지만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태균마저 가세하면 방망이는 더 없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4]야구대표팀, 감 잃은 원투펀치…타선은 대폭발


주전 라인업의 윤곽은 거의 뚜렷해졌다. 일본시리즈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지바롯데를 우승으로 이끈 김태균은 합류와 동시에 1루 자리를 맡는다. 베테랑 박경완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인 강민호는 그 뒤를 받친다.


이대호는 지명타자 고정이 확실시된다. 김현수와 추신수도 이변이 없는 한 좌익수와 우익수로 각각 출전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중견수는 이종욱이 이용규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2루수는 정근우가 주전을 꿰찰 가능성이 높다. 당초 손시헌이 수월하게 입성할 것으로 보인 유격수 자리는 강정호와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강정호는 내야 모든 수비가 가능해 아시안게임서 전천후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3루수 역시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정과 조동찬 모두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