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K 이노베이션, C&C, E&S, NJC...뭐하는 회사지?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선호 기자] 이노베이션(Innovation). 우리말로는 쉽게 '혁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들이 수없이 많은 '혁신'을 내세웠지만 회사의 이름으로 '이노베이션'을 내걸기는 처음이다. 가히 '혁신'적인 작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계점도 눈에 들어온다. 목적하는 사업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

SK 이노베이션, C&C,  E&S, NJC...뭐하는 회사지?
AD


SK에너지는 내년 1월1일 분사를 앞두고 지난 26일 사명을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으로 바꾼다고 결정했다. SK에너지는 내부적으로 사업 분할과 사명결정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논의의 시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SK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사업 분할에 관한 논의와 사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내부 작업과 동시에 외부 컨설팅 업체로 부터 작명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논의됐던 후보작들로는 ▲SK 에너지&테크 ▲SK 앤 비전 ▲SK 에너지와 미래 ▲SK 에너지&이노베이션 ▲SK 테크노 브릿지 ▲SK 이노베이션 등이 있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외부컨설팅 업체와 임직원 설문을 통해 사명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며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SK에너지에 가장 적합한 사명이라는 판단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성장 동력을 연구해 새로운 독립 사업체를 만드는 '인큐베이터'역할에 적합한 사명이라는 설명이다.


분사가 이뤄진 뒤 SK에너지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되며 12조8115억원의 자본금(올 상반기 기준)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연구개발(R&D) 분야와 자원개발(E&P) 분야의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의 SK㈜가 하는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잉태해 독립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새로운 작명에 대해 업계와 사회의 반응은 '신선하다'와 '알수없다'는 양갈래로 나눠졌다. 기업들의 작명이 지금까지 딱딱하고 어렵기만 했는데 참신한 작명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반면 회사의 주 생산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K네트웍스가 사명을 변경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3년 SK글로벌에서 SK네트웍스로 사명을 바꿨으나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상사 사업과 함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인 SK네트웍스가 사명변경으로 인해 해외에서 IT업체가 아니냐는 오인을 받은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당초 사업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적합한 사명이 없었다"며 "IT업체라는 오인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뿐 아니라 SK의 83개 계열사(지난달기준)에는 사업영역이 불분명한 곳들이 많다.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및 IT 아웃소싱(Outsourcing) 서비스를 하는 SK C&C를 비롯해 SK D&D(부동산 솔루션), SK NJC(의약품원료공급), SK E&S(도시가스 등 에너지) 등 다양하다.


사업영역이 비슷한 곳에서 발생하는 혼란도 있다. 통신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외에도 SK텔레시스(이동통신 장비), SK텔링크(국제전화), SK브로드밴드(인터넷 통신)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석유화학분야에서도 SKC, SK케미칼, SK유화 등 다양하다. 때문에 SK에너지에서 분사하는 SK에너지석유(가칭)도 현재 작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SK에너지의 브랜드 가치 때문에 SK에너지 브랜드를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 브랜드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회사의 사명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논의중"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