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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5년 늦게 시작한 태양광사업 5년후 본궤도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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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인터뷰
中 솔라펀 인수 밑거름 215년 매출 9조 목표
한화의 미래사업 육성

[아시아초대석]"5년 늦게 시작한 태양광사업 5년후 본궤도 올리겠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이 태양광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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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김영무 부국장 겸 산업부장] "50주년이 되는 2015년 매출목표는 현재보다 3배높은 9조원입니다. 그때가 되면 태양광 등 신사업 부문이 한화케미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입니다."

최근 서울 장교동 한화케미칼 본사에서 만난 홍기준 사장의 환한 웃음 뒤엔 자신감이 가득 배어 있었다. 홍 사장은 지난 8월 중국 최대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포함해,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부상중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포부를 거침없이 밝혔다.


홍 사장은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와 관련해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솔라사업이 좀 늦었다"며 "중국의 규모있는 회사 솔라펀을 인수하면서 5년 정도 늦은 사업적 시간을 돈으로 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태양광 사업이 향후 5년 안에 큰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예측되면서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방점을 찍었다.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에대해,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한화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김 회장의 열정'을 설명하며 일축했다.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회장님의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태양광 사업 진출을 앞두고 김 회장님과 함께 '과연 잘할 수 있나', '이익이 되나' 등 숱한 고민을 거듭했고, 김 회장님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세계적 태양광 회사들을 찾아다니고,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분석하며 '이들을 이길 수 있는지', '우리(한화케미칼)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 회장은 '하면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태양광 사업을 한화케미칼의 사업이라기 보다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향후에도 태양광 사업에 있어 부족한 역량을 보충할 기회가 있다면 M&A를 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홍 사장의 이런 발언은 태양광 관련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한화케미칼은 미국 보스톤에 있는 태양광 기술 개발회사인 '1366테크놀로지'의 주식 1000만주를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이렉트 웨이퍼'기술에 한발 다가선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EVA시트의 원료인 EVA레진을 한화케미칼이 만들고, 한화L&C가 이를 가공해 EVA시트를 만드는 기술 인증을 받았다.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시장성을 예측해 한화케미칼의 EVA레진과 한화L&C의 EVA시트 생산을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한화계열사끼리의 이런 협력으로 수익성이 좋은 태양광 모듈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EVA레진 생산을 키우기 위해 울산공장에 이미 증설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증설도 예정에 두고 있다. 한화 L&C EVA시트 역시 현재 생산중인 부광공장 이외에 최근 충북 음성공장을 추가로 기공했다.


이와 함께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이 보조전력이 아닌 주요전력으로의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홍 사장은 "정부 보조를 받지 않고도 경쟁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며 그때는 (태양광) 산업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 사업은 단순히 모듈과 그것을 만드는 재료 사업 뿐 아니라 밝은 태양을 비치는 낮 시간대에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보조전력이 아닌 주요전력으로 자리잡게 돼 사업 확장의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태양광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주요전력사업으로 발전시켜, 태양광 사업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2차전지 소재, 바이오 시밀러 등 차츰 신사업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향후 10년 간의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도 가지고 있다.


홍 사장은 "2015년, 한화케미칼이 5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현재 3조원의 매출을 9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잡고 있다"며 "현재 70%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문을 50%로 축소하고 나머지 50%는 태양광,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소재,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 분야를 확장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향후 10년 간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태양광이 먼저 성장할 것이고, 그 뒤를 이어 2차전지용 소재, R&D(연구 및 개발) 시간이 필요한 바이오는 2010년대 후반엔 따라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협력사와의 소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화케미칼은 협력사에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교육ㆍ기술 등 다양한 경험을 전수해주고 있다.


홍 사장은 "한화케미칼에겐 정부가 강조하는 협력사와의 '상생스트레스'가 없다"며 "갑과 을로 나뉘어 우월한 위치를 강조하기보단 협력사가 공급하는 물품을 우리(한화케미칼)가 사다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화케미칼은 10년 전부터 매년 협력업체 중 6개 회사를 선정해 경영ㆍ안전ㆍ환경을 진단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인연을 맺은 협력업체에겐 회계를 비롯해 세습과 관련된 세무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홍 사장은 내년 사업에서 가장 큰 변수에 대한 질문에 '환율변동'을 답으로 꼽았다.
홍 사장은 "한화케미칼은 수출 제품의 대부분이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같은 값을 팔아도 원화강세가 되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된다"며 "내년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1100원 선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1050원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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