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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낭만이 가득한 " 하와이 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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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낭만이 가득한 " 하와이 팔리 하와이 팔리골프장 13번홀(파3ㆍ180야드). 뒷편으로 절벽 같은 코올라우산이 구름에 정상이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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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에서 바라다본 코올라우산맥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산맥 위로는 언제나 흰구름이 가득 걸려있어 골퍼들에게 낭만적인 기분을 마음껏 품게 한다. 이것도 잠시,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소낙비가 코스에 줄기차게 내려친다. 골퍼들은 대피소로 몸을 감추나 언제 그랬냐는 듯 강한 햇빛이 금방 코스를 다시 비춘다. 이런 일이 팔리골프장(Pali Golf Course)에서는 매 시간마다 반복된다.


하와이에서 제일 경치가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 골프장은 매일 비가 오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이곳을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외지에서 하와이를 방문한 골퍼들은 그러나 팔리에서 골프를 쳐보지 않으면 하와이골프장의 참맛을 모르고 돌아가는 격이 된다. 코스 동서쪽으로는 화산암의 높은 절벽이 우뚝 서 있고 반대편을 바라보면 코발트색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다.

코스 곳곳에는 또 하와이 특유의 전나무 쿠크파인이 높게 도열해 장관이다. 페어웨이는 운동장처럼 넓어 평지처럼 보이나 실제로 라운드해보면 기복이 심한 편이다. 대체적으로 파3홀이 악명이 높고 여간해서는 파를 잡기 어렵다. 절벽을 넘기는 파3홀 있는가 하면, 언덕을 향해 치는 홀 등 4개의 파3홀 중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더블파다. 보기도 쉽지를 않아 골퍼들을 애태운다.


호놀룰루 골프장은 더운 편이나 이곳은 코올라우산맥의 영향으로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곳 코스를 돌다 보면 야생닭이 유유하게 페어웨이를 돌아다니다가 그린 위에서 수탉이 '꼬끼오'하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 모두들 놀라 닭을 응시하며 좋아한다.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이라는 증거다.


1953년 월라드 윌킨슨 설계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파72에 6524야드의 긴 전장을 자랑한다. 시에서 운영하는 퍼블릭골프장이지만 프라이비트 못지않게 관리를 해 플레이하는 데는 최고다. 문제는 비가 자주 온다는 것이다. 항상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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