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장 김재현이 말하는 ‘달라진 SK 선수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장 김재현이 말하는 ‘달라진 SK 선수들’
AD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마지막까지 좋은 팀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재현은 요즘 선수단 칭찬에 여념이 없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그는 달라진 선수들 덕분에 마음 놓고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SK는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공통적인 결과는 1차전에서 반드시 패했다는 것이었다. 2007년부터 2년 연속으로 두산에게 1차전을 내주고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차전에서 패배한 뒤 KIA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래서 올해는 부담이 더했다.

지난 15일 삼성과의 1차전에서 SK는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3년간 이어졌던 ‘1차전 패배 징크스’가 깨졌다. 김재현은 그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를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항상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기려고 노력했다”며 “그런 생각으로 연습하다보니 타자들의 스윙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이 해결하려는 의욕보다는 정확한 타격으로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것이었다.


김재현은 1차전에서 지켜본 선수들에 대해 “3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겪어봐서 그런지 좋은 경기를 했다”며 “처음에는 다들 자기도 모르게 의욕이 앞서 스윙이 커졌는데, 곧 타격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규시즌 때는 장타를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설 때가 많지만, 지금은 팀 타선 전체가 무조건 1루에 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다보니 상대가 흔들릴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인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한다. “선수들 모두가 ‘1차전 징크스’를 깨자는 목적을 가지고 팀플레이를 했다. 그런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서로 감동받는 게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나도 선수들 앞에 나서지 않았다. 그저 잘 한 선수들은 격려해주고, 부진한 선수들은 위로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김재현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며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들 알아서 잘 해주니까 분위기를 잡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팀의 모습도 변했다고 전했다. “특별히 아픈 데가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특타를 자청한다. 그런 모습들을 본 감독님도 이제 선수들을 통제하시지 않는다. 이렇듯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김재현은 또 팀의 젊은 에이스 김광현의 자세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김광현은 1차전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된 뒤 선수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사실 부진한 게 죄송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나도 김광현의 나이 때 저런 모습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 밑에서 잘 참고 견디며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좋은 팀에서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재현의 표정에서는 안심하고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다는 심정이 드러났다. 과연 그가 팀 우승과 함께 홀가분하게 은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주장 김재현이 말하는 ‘달라진 SK 선수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