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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가 '공정사회' 외치는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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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가 '공정사회' 외치는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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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134만 6402명의 지원자 중 이제 단 3명만을 남겨놓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와 맞물리며 '슈퍼스타K'는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의 대화에 항상 등장할 정도다.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정치권에 투명성과 공정 경쟁, 대중 참여를 앞세운 '슈퍼스타K'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시하기 힘들다.

'슈퍼스타K'의 콘셉트는 무한 경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실력과 인기도에 따라 주인공을 선발한다. 이런 기준이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공정사회'와 일맥상통하며 '슈퍼스타K'는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슈퍼스타K'에서 톱11에 오른 이들의 사연은 모두 제각각이다. 미국 폭스TV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던 귀공자풍 외모의 참가자도 있고 학비가 없어 중학교까지 밖에 나오지 못한 친구도 있다. 또 이 속에는 물론 시기와 질투도 있고 심지어 기만까지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우승은 실력과 선택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언제나 선택은 인터넷 투표 10%, 문자 투표 60%, 심사위원 점수 30%로 이뤄진다. 70%가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투표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심사위원들은 시청자들에게 음악적 의견을 제시할 뿐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연예계 유력 프로듀서의 조카와 인기 가수의 동생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힘든 유년기를 보내고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참가자는 톱3에 올랐다. 이런 방식 자체가 젊은 세대가 원하는 '공정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스타K'가 '공정사회' 외치는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친서민', '자율과 책임', '상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원하지만 현실은 '공정사회'와 거리가 있다. 서울대 입학생은 10명 중 3명은 강남이나 특목고 출신이고 서민들이 이 험난한 경쟁을 뚫고 좋은 직장을 얻더라도 이른바 '똥돼지', 특혜로 입사한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들이 버티고 있어 허탈감을 준다. 전 외교부 장관은 딸을 특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사임해 국정감사에도 불참하고 해외로 나갔다. 이는 '개그콘서트'에서도 조롱거리가 됐을 정도다.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만들어내고 있고 주식부자의 80%는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됐다. 현재 우리 사회는 부의 세습과 함께 헤게모니의 세습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재미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이는 책이 대형서점에서 11주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정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슈퍼스타K'는 지난 방송에서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 두 번의 생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정사회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는 '슈퍼스타K'를 통해 퍼지고 있지만 윗분들의 생각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는 그저 TV에서 '슈퍼스타K'를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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