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천 의원, 11개 기관 옮길 계획… 아파트·학교·동사무소 등 공공기관 투자 없어 “빈 도시 될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012년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1개 기관이 옮겨갈 충북혁신도시가 유령도시로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허천(춘천) 의원은 14일 충청북도 감사에 앞서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공공부문이 앞서서 투자해야 민간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데 정작 공공기관들이 지방이전을 꺼리고 있다. 학교, 동사무소, 파출소 등 공공시설들이 제 때 들어서기 어려워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등 692만5000㎡의 땅에 만드는 충북혁신도시가 아직까지 아파트 분양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땅 매각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2년 11개 기관이 들어가는 때 맞춰 아파트분양이 이뤄져야 하나 건설사가 계약하고 땅대금 286억원 중 4억원만 내고 아직 구체적 사업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용지와 동사무소, 경찰서, 우체국 등 공공시설용 땅은 매각 실적이 전혀 없다.
옮겨갈 준비를 해야하는 11개 기관 중에서도 3개 기관만 터를 샀을 뿐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이대로 가면 2012년엔 빈터에 공공기관 청사 달랑 몇 채만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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