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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떠나겠다" 폭탄발언 기성용, 하루만에 번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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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기성용(셀틱)이 소속 클럽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했다.


기성용은 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는 7일 이란전에 대비한 대표팀 첫 훈련을 소화한 후 취재진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기성용의 팀내 입지와 출전 시간을 고려한다면 기성용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만했지만 기성용이 자신의 입으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적은 처음이어서 많은 축구팬들이 적잖이 놀랐다.


기성용은 셀틱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굳어지며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면 굳이 팀에 있을 필요가 있나. 기회가 되면 내년 1월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4일 오전 훈련에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기사를 봤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뒤 "선수가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 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한 발 물러났다. K리그 시절부터 인터뷰 때마다 특유의 솔직함을 보였던 기성용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여과없이 털어놓았다가 예상밖의 반응에 다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나 "교체로 나가 20분 정도 뛰고 너댓경기 또 결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감독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다.


기성용은 "당분간 이적할 생각은 없다. 열심히 뛸 것이다. 다음 이적시장에서 결정할 순간이 오면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팀을 떠나고 싶은 속내는 숨기지 못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반 토니 모브레이 감독 후임으로 닐 레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2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기성용이 선발로 나선 건 SC 브라가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뿐이었다. 지난달 23일 세인트 미렌과 2라운드서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골까지 넣었지만 29일 마더웰과 3라운드에서 또 다시 결장했다. 기성용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특히 셀틱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트라브존스포르가 월드컵 후 기성용 영입을 제의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해 기성용을 더욱 옥죄고 있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기성용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1 아시안컵 모두 출전을 원하고 있다. 이럴 경우 2개월 가량 클럽을 떠나있어야 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과연 올 하반기 동안 기성용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지, 아니면 레논 감독의 고집이 지속돼 내년 1월 이적시장서 변화를 맞게 될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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