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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무적자', 무조건 들이대! 그럼 홍보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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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무적자', 무조건 들이대! 그럼 홍보는 된다 30일 밤 영린 영화 '무적자' 쇼케이스 현장(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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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과 추석 시즌을 앞둔 영화 '무적자'가 '들이대기식 홍보'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30일 밤 비슷한 이벤트를 연거푸 열어 식상하다는 반응(무적자)을 얻었는가하면 낮에 펼쳐도 되는 쇼케이스를 굳이 밤에 열어 취재기자들을 힘들게 했다. '아테나'의 경우 과잉경호까지 겹쳐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난망하게 만들었다.


물론 홍보를 위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자기들 편의대로만 펼치는 '안아무인식 홍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치열해진 연예기사 취재 현장을 빌미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홍보툴을 만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볼맨소리도 들린다.

다음은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가 30일 현장을 묘사한 글이다.

'요즘 연예기자들은 답답하다!' '높으신 스타분'들이 나오는 행사에는 무조건 취재를 나온다는 점을 활용, 각 드라마사와 영화사들이 시간과 상황, 그리고 방법에 제약없이 마구잡이로 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정우성 수애 등이 등장한 잠실에서는 물론, 송승헌이 등장한 압구정 CGV에서도 열심히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스타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쏴대느라 취재기자들의 손이 분주히 움직였다.


'타타타타…' 숨가쁘게 돌아가는 기자들의 손가락이 노트북 자판을 때린다. 조그마한 의자에 걸터앉아 열심히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쓰다 보면 배에선 '쪼르륵' 밥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그 자리라도 잡은 사람은 좀 낫다. 그마저도 못잡은 사람은 '거룩한 스타'들이 앉아있는 무대 하단에 앉아 또 열심히 자판을 때려댄다.


자리를 잡은 기자들 역시 힘들긴 마찬가지. 몸을 틀 수 없이 비좁은 의자에 앉아있다 보면 아무리 급해도 화장실을 맘대로 갈 수도 없다. 잘못하다간 실시간으로 터져 나오는 '우리 스타님들'의 거룩한 이야기를 그냥 흘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랬다간 회사 데스크에서 불호령이 떨어진다. 남몰래 실례를 한다 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스타들의 멋진 멘트를 치고 있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잔뜩 멋진 포즈를 취했던 스타들은 어느새 그 자리를 뜬다.


그리곤 '오늘 늦은 시간 여기까지 와주신 기자분들 감사합니다'라는 MC의 클로징 멘트가 흘러나오면 곧 무대의 화려한 전등도 꺼진다. 그때까지 마감을 못한 기자들은 허둥지둥 노트북을 들고, 인근 카페로 가서 나머지 기사를 쓴다. 마감을 끝낸 기자들이 하나 둘 그 자리를 뜨는 시간은 저녁 9시 혹은 10시.


이때쯤이면 뱃가죽은 등에 붙고, 허기로 눈 앞이 하얗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이라도 있는 기자들은 삼삼오오 근처가 가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지만 이 마저도 없는 사람들은 또 다른 현장으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거나 회사로, 집으로 들어간다.


매일 연예 현장을 뛰는 연예전문기자들의 모습을 한마디로 대변한 장면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영화 현장과 드라마 현장이 동시에 쇼케이스를 가진 30일 밤. 7시30분 잠실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드라마 '아테나 쇼케이스'가 열렸고, 오후 8시에는 강남 압구정역 근처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무적자'의 밤' 쇼케이스가 열렸다.


드라마 '아테나 쇼케이스'는 지난 겨울 큰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아이리스2'에 해당하는 인기 드라마로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김민종 최시원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출동했다.


영화 '무적자의 밤' 쇼케이스에도 한류스타 송승헌을 비롯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멋진 남성스타들이 총 출동, '○×게임' 등 다양한 행사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가운데 기자들도 초청,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쳤다.


'아테나' '무적자', 무조건 들이대! 그럼 홍보는 된다 30일 밤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무적자' 쇼케이스가 끝난 뒤 인근 카페에 모여 기사를 송고하고 있는 연예기자들.(이기범 기자 metro83@)


두 행사 모두 연예기자들에겐 놓칠수 없는 휼륭한 현장이었다. 그래서 현장마다 평균 100∼20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어 이들의 행사를 열심히 홍보해 줬다. 손가락이 갈라져라 노트북 자판을 두드렸고, 사다리 위로 높게 올라간 수많은 사진, 동영상기자들은 연방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리곤 언제나 그랬듯, 행사가 끝나자 늦은 밤 노트북과 카메라 가방을 싸들고 '보따리장사'들처럼 현장을 빠져나왔다. 역시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고, 수천자의 기사를 쓰다 보니 머리는 '띵'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수많은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은 자신들의 콘텐츠 홍보를 위해선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아랑곳 않고 행사를 잡는다.
'아테나 쇼케이스' 현장은 롯데월드에서 협찬을 받았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굳이 밤 7시30분 이후 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그래야 내장객들이 많아서 '협찬발'이 받는 것이겠지!.


역시 이곳을 찾은 수많은 기자들은 이날 밤도 물 한잔, 빵 한 조각 얻어먹지 못하고 죽어라 컴퓨터만 치고 나왔다. 간혹 거인같은 경호요원들의 '비표 없음 기자석에 못들어갑니다'라는 으름장에 몸을 움츠려가며 조용히 기사만을 쓰고 빠져나왔다.


밤 8시부터 시작한 영화 '무적자의 밤' 쇼케이스에도 역시 빵 한조각, 물 한모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허기진 기자들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달 초 '무적자' 제작발표회는 기자들을 상대로 한 것인데 비해 이날 쇼케이스는 팬클럽들을 상대로 한 행사였다. 물론 기자들에게도 슬쩍 참가를 유도, 또 한번 홍보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저녁 끼니때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 '미안하다'는 기색 조차 안했다. 아무리 훌륭한 영화라도 그렇지 두번씩이나 기자들을 부른 것이다.


물론 기자들이 '밥 한끼 못먹어서' 이런 푸념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이렇게 변해버린 연예취재 현장을 한탄하는 것이다. 어느새 우후죽순 늘어난 연예매체들. 특히 한류 콘텐츠를 팔아서 연명해가는 매체까지 합치면 도합 100여개 이상은 충분히 된다.


그러다보니 한끼 식사를 주는 것은 물론 관심 갖는 조차도 부담스러우리라. 하지만 수많은 아침 점심 시간을 놔두고 굳이 저녁시간에 연 이유는 왜 일까?.


그래도 어쩌랴. 이것이 기자들의 운명이요, 변화한 세태인 것을…


"홍보행사는 꼭 이렇게 밤에 열어야 하나? 기자들도 사람인데… " 한 매체의 앳된 기자가 한마디 던지고, 총총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그래도 이들은 오늘 또 다시 이 같은 연예취재 현장을 찾을 것이다. '높으신 스타님들을 취재하기 위해, 또 웰메이드한 콘텐츠를 만드시는 엔터테인먼트 대표님들의 영업을 위해서 말이다.

'아테나' '무적자', 무조건 들이대! 그럼 홍보는 된다 30일 밤 서울 잠실 한 놀이공원에서 열린 '아테나' 쇼케이스 현장(한윤종 기자 hyj0709@)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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